이런저런...(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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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커버 12/24
피아노 위장술... 안수민 모친께서 비용을 부담해 주셨고, 손보나 님께서 재능기부를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먼지가 쌓여 연주가 있을 때마다 닦아내곤 했었는데 이젠 폼도 나고 스크래치도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디 조만간 정상화돼서 다시금 음악의 날개 위에...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1.12.25 -
말코닉 K501tsb 11/25
{음악이있는집}에서 쓰는 기기들... 커피 분쇄기 "Mahlkönig K501tsb" 벌써 8년이 넘었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커피 그라인더(분쇄기)인데 무게가 30Kg쯤 되는 괴물이죠. 2014년에 독일 친구에게 부탁해서 중고를 저렴하게 구한 것입니다. 보내는 김에 같은 메이커인 말코닉 제품 '과테말라'라는 모델도 같이 보내와서 커피계의 거인이신 은사님께 양도했습니다. 당시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그라인더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은사님으로부터 세계적인 명품으로 스위스의 '디팅'과 독일의 '말코닉'을 추천 받았습니다. 두 브랜드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커피 마니아 친구의 의견을 듣고 말코닉으로 선택했던 것이죠. 그 친구 경험으로는 디팅을 쓰다가 맛이 조금 연해서 말코닉 ..
2021.12.12 -
산책 기록 11/2
스산한 호수와 겨울 나그네 지금 영지 못 산책 마치고 차 안에서 적습니다. 오늘도 피셔-디스카우 55년, 첫 번째 녹음 '겨울 나그네'를 감상하면서 걸었습니다. 약간 스산한 분위기가 삶을 포기한 청년의 정서를 느끼게 하네요. 그래서 사진도 그 분위기에 맞춰 찍어봅니다. 첫 번째 녹음 음반의 초판본은 독일 일렉트롤라 레이블로 1955년도에 발매한 WALP...이며, 제가 듣고 있는 음반은 1958년 영국 HMV ALP...입니다. 가창은 교과서적인 담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아노는 제랄드 무어입니다. 이제 막 '우편 마차'를 부르네요. 후반 부에 접어듭니다. https://youtu.be/1XPRQ-SNSs0 #슈베르트겨울나그네 #음악이있는집 #andiemusik
2021.11.18 -
고독을 극복하는 방법론 10/8
고독을 극복하는 방법론 인간은 본래부터 고독한 존재이다.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인간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인기 좋은 헐리우드 배우도, 올림픽에서 전설을 만든 선수도, 쇼팽 콩쿠르에서 일등 한 피아니스트도 모두가 예외 없이 고독하다. 그러면 우리는 이 숙명의 고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친구를 되도록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여행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는다? 이러면 과연 고독을 극복할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잠시만 잊을 뿐, 이내 고독은 잊지 않고 나에게 찾아온다. 그 과정에서 물질적 비용도 만만치가 않음은 물론이다. 그러면 해법은 과연 없는 것인가? 김정운 교수는 강연에서 말한다. 고독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외부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 스스로 뭔가를 깊이 있게 추구하..
2021.10.11 -
다운장터 국밥집 10/6
BGM 7080 오전부터 바쁘게 다니다가 밥때를 놓쳤다. 마침 다운 장터를 지나다가 날짜를 확인했다. 빙고! 장 날이었다. 선짓국은 코로나 이후론 못 먹었는데 "오늘은 행운이다."라며 장터국밥집에 들렀다. 그런데 분위기가 예사롭지가 않다. 7080 다방 못지않은 BGM이 흐른다. 복잡스레 사람들이 왕래하는 장터 골목과 트여 있는 국밥집인데 딱 어울리는 음량과 부드러운 음향으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무슨 오디오인가 궁금해서 둘러보니 냉장고 위에 얹어둔 주먹 두 개 만한 블루투스 스피커다. 멋진 사장! 계산하면서 음악이 너무 좋다고 한 마디 건넸다. 기분이 매우 좋다. 근처 아레테 카페에 들러 아이스커피 한잔하고, 강아지랑 기싸움하다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챙겨서 왔다. 오늘도 기쁜 날..
2021.10.11 -
구포국수 10/2
오늘 저녁엔 산책 대신 커피와 콩국수 제법 오랜만에 무거동 선배님 가게에서 콩국수와 커피 마시고 시국에 관한 대화도 나누고 왔다. 왕복 61Km에 도로비 4,200원. 이 구간 고속도로는 독일 아우토반 못지않다. 노면 좋고 안전하니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시설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콩국수가 맛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릴 적부터 먹던 구수한 콩국수, 바로 그 맛 때문에 먼 거리를 달려갔다 오는 것이다. 이곳 주변 식당 다섯 곳에서 콩국수를 먹어봤지만 모두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골스러운 구수한 맛이 아니었다. 게다가 선배의 커피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 맛은 언제나 특출나다. 같은 원두인데도 맛이 달랐다. 오늘은 예가체프 코케허니.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은 뭐든지 잘 통하..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