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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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7/2
최고의 아리랑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가 없네요. 알프레드 코르토 아르투르 슈나벨 디누 리파티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하인리히 노이하우스 그가 존경한다는 이름들, 이들 모두가 어렵게 구한 LP음반으로 인간임을 의심하며 애지중지 감상해온 피아노의 전설들입니다. 프란츠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를 연주하기 위해 단테의 '신곡' 여러 번역본을 거의 외우다시피 읽었다지요? 18세 방구석 피아니스트 임윤찬! 이게 진정 현실이 맞습니까! https://youtu.be/VegeLYrIw18 #음악이있는집 #임윤찬 #전설의피아니스트 #단테소나타 #다독가
2022.07.02 -
임윤찬 6/27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임윤찬 피아니스트에 대한 주목도가 유독 큽니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 순수 국내파라는 개인적 스토리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콩쿠르 연주 영상이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가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유튜브 조회수가 사흘 만에 170만을 넘겼습니다. 피겨를 몰라도 김연아의 탁월함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처럼, 임윤찬의 연주가 딱 그랬습니다. 넋 놓고 보게 됩니다. 사려 깊고 신중하며 잘 정돈된 한국 피아니스트의 전형과는 결이 다른, 대담하고 과감하며 몰입도 높은 연주를 보여줍니다. 보기 드문 스타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솔하지 않습니다. 지휘자와 시선을 맞추며 중심을 잡는 성숙함은 열여덟 나이를 무색하게 합니다. 클래식 잡지 ..
2022.07.02 -
크고 작은 진주알들이... 임윤찬 6/22
크고 작은 진주알들이 모여 화음을 이루고 멜로디를 창조해간다. 제가 집에서 뭔가 할 일이 있지만 그걸 못하게 합니다. 요 며칠을 그래요. 임윤찬이라는 국내파 18세 천재 피아니스트. 제 짧은 식견으로는 한국에서 이런 피아니스트는 처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세계적으로도 드물겠지요. 연주 댓글에 어느 분이 라흐마니노프는 아르헤리치 다음으로 친다고 하던데 저도 충분히 동감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건반 위를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음 한음을 힘 있고 분명하게, 꼭꼭 누르고 있어요. 마치 잘 눌러졌는지 점검하고 넘어가는 것처럼요. 그게 가능할까요? 타고난 손과 팔의 근육과 신경전달 체계가 범인을 초월하는 뭔가가 있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되는...! 새로 구한 듣고 싶은 음반들을 고이 모셔둔 채 당분간은 이..
2022.07.02 -
슈만 헌정 Widmung 2/21
"전주 템포는 둘째 마디에서 성악가가 상승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약간 끌려가는 느낌으로 연주" "성악가는 가슴을 품는 듯한 감정을 가지고..." "흥분된 감정을 이완되는 정도로 해석" "시적 서정성으로 여유를 가지고, 악보의 지시는 '데크레센도'지만 오히려 약간의 '크레센도'로 연주" 슈만의 가곡 헌정(Widmung) 피아노 반주 악보의 지상레슨 편집 입력 중, 정혜경 선생님의 음악적 해석에 감동하여 글을 씁니다. 위의 문장들은 정혜경 선생님께서 약 20년 전에 음악저널지 지상레슨을 연재하던 그 악보에 적혀있는 내용들입니다. 이러한 수많은 지시어 들을 입력하다 보면 음악이란 정말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됩니다. 음악에 대한 더욱 깊은 애정과 음악을 즐기는 저로서..
2022.05.22 -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브렌델&설명희 1/6
Alfred Brendel & 설명희, piano Joseph Haydn Sonata in C, Hob. XVI:50 Allegro-Thema 파란 하늘에서 맑디 맑은 수정 조각들이 톡톡 떨어지고 살얼음 뚜껑 속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이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설명희 피아니스트 아름다운 피아니즘과 몸 짓 이 아침엔 브렌델의 연주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본다 하이든 소나타 C장조의 주제 차가우나 영롱한 은빛이다 천상의 멜로디가 땅속 샘물같이 솟아나는 모차르트 은빛 수정 조각이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이내 수면으로 반짝 내미는 하이든 겨울 아침 햇살은 나에게 이런 서정을 불러내라고 충동질하고 있다 따스하다 Philips LP 1982, Netherlands issued & 2020.1.10. 설명희 콘서트 #음악이있..
2022.01.10 -
올라프손의 라모 '야만인' 12/1
마치 스위스 시계의 은빛 기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연상케 하는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피아니즘을 즐기며 운전하는 재미, 이제 막 해가 넘어간 뒤의 아름다운 하늘, 그리고 일상의 도로.... 곡은 장 필립 라모의 'Les sauvages(야만인)'입니다. #음악이있는집 #andiemusik #올라프손 https://youtu.be/47jwAtLMZGo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