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163)
-
망각
망각 忘却 Oblivion 인간에게 망각이란 것이 없으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망각은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요소인 것이지요. 하지만 요즈음 한국의 정치사회에 대한 일부 주권자들의 정신 상태를 볼 때 망각이 그 망각과는 사뭇 달라서 도를 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컨대, 긍정적인 '망각'은 십 년짜리라고 한다면 현재 한국의 주권자들은 한 달짜리, 또는 한 주짜리 망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서 한 달 전의 일, 때로는 한 주 전의 일을 기억 못 하는 경우를 너무도 흔하게 보게 됩니다. 일례로, 조국 사태 이후 태산이 울고 갈 일들이 줄줄이 터지고 있지만, 그중 대다수의 사건들이 거짓이거나 무혐의로 밝혀지고 있으며, 때로는 언론들의 그 높은 콧대는 어디로 숨었는지 신문지..
2021.03.22 -
디너 파티
디너 파티 나만 빼고 모두 피아니스트 들만 우글우글 파티. 후배 승희, 정훈 그리고 주인장 윤 쌤. 진공관 오디오 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B.G.M. 전설적인 재즈 보컬과 아멜링의 청아함 속에.... 딸기 생크림 케이크 호두 들어간 단팥빵 소보로에 휘감긴 소보로빵 한입 순간 천국 가는 붓게 누룽지 맛 껍질 안에 구수한 밥 식빵 생크림 카스텔라 피스타치오다쿠아즈 다즐링 민트... 더는 기억이 안 남. 홍차는 다섯 가지 이상 마신 것 같음. 가져간 작은 작품 만으로 감사를 대신하기엔 역부족임을 부인할 수 없음. 장담하건대 내 생애 더 이상 호사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못 박음. 같이 한 후배 둘과 지대한 수고를 해주신 윤쌤께 진한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사진도 윤 쌤 실력. #디자인목공방 #음악이있는집 #an..
2021.03.22 -
bmw as 포항
하인 대여섯이 달려들어 나를 떡 주무르듯 하는구나. 으~ 시원타. 마사지 따윈 내가 피하고자 하는 과목이지만 연간 한두 번은 피할 수 없는 자동차 AS 센터 방문에 피하기 쉽지 않은 자동 마사지 머신. 이젠 나이도 나이 인지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2021.03.15 -
좋은 정치인은?
좋은 정치인을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을 말하지 않는가를 눈여겨 살펴보는 것이 첫째이며, 그다음으로, 말한 것이 행동이나 결과로 이어지는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곧, 정치인이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판단해 보기엔 한국의 정치인 중 98%는 좋은 정치인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2021.03.12 -
거품 세 개
거품 세 개 "회사에서 산악회를 만들어 회원이 대략 200명쯤 모집이 된다면, 그중 산행에 고정적으로 참가하는 회원이 50명쯤 될 것이고, 거의 오지 않는 회원이 100명은 된다. 그동안 회비는 자동이체로 꼬박꼬박 들어오니까 그 잉여금으로 부지런히 참석하는 회원들끼리는 풍족하게 먹고 쓸 수가 있다." 오래전 이재(理財)에 밝은 회사 후배로부터 들었던 말이다. 울산의 주택가에 있는 처가 건물 앞 마당은 제법 넓은데, 이 공간엔 패널로 가건물을 시공한 작은 가게가 서너 동 있었다. 신기한 것은, 입주자들이 수시로 짐 싸 들고나가고,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입주는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간판들 바꾸고, 의자와 탁자를 들이고, 매대를 다시 설치하는 등 일대 공사를 수행한다. 그러고는 고작 7~8개월, 길어..
2021.03.12 -
고분 산책
"노서리 고분군" {음악이있는집}의 입지는 최고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경주의 가을 정취는 정말이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올가을 처음으로 산책 다녀왔습니다. 지금이 절정인듯하네요. #경주고분군 #디자인목공방음악있는집 #경주외동
20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