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163)
-
cafe 라 에스메랄다 1주년 5/20
안주를 탐하면 진정한 술꾼이 아니다? 커피에 과자를 빼놓지 않는다면 이 또한 커피 맛을 모른다? 바삭바삭 아몬드 쿠키(?)에 반하다. "라 에스메랄다" 울산 종가로에 있는 카페다. 오픈한 지 오늘로 꼭 일 년이 된다. 그래서 사장 얼굴 모르지 않기에 시간 내서 들렀다. 드립 전문 포함 직원이 둘이었다. 나름 선전하고 있나 보다. 사장이 로스팅에 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집에서 볶은 예가체프 아리차 워시드 G1은 연주회 때 관객에게 대접하여 전례 없는 극찬을 받았다.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여러 손님에게 맛있다는 말을 들었다. 덕분에 막드립의 대마왕이 신분을 은폐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이번 선물은 뭘까? 또 기념 머그잔일까? 개업 때 받은 머그잔은 이쁘더라. 사족; 주변 지인들이 운영하는 카..
2022.05.22 -
매일같이 대접 당하는 나...5/2
그제는 양 샘께서 고기와 커피와 휘낭시에를 사주시고 가셨는데, 어제는 황성훈 선생님께서 엔쵸비 파스타와 바질 페스토 피자를 사주고 가셨다. 그런데 오늘은 준학 씨가 정갈한 시래기밥과 아이스커피와 바닐라 케이크와 스콘을 사주고 갔다. 나는 애초 머리를 재빨리 돌려 시래기밥 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쌀 것으로 보고 밥값은 내가 낼 테니 준학 씨는 (마음속으로~더 비싼) 커피를 사라고 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촌철살인이었다. 오랜만에 왔기 때문에 자기가 모두 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지고 말았다. 보기 좋게 KO다! 여자 천사 남자 천사 피아니스트 천사, 교대로 시골까지 와서 맛있는 걸 대접 당하는 나는 도대체 얼마나 행복하고 황송해야 하나...
2022.05.03 -
타인에 대한 이해 부족? 1/5
타인에 대한 이해 부족? 제가 거대 재벌회사 노동자로, 노동조합의 작은 간부로 30년을 살았지요. 그땐, 세상은 음악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던 환상이 하나씩 깨지며 조각조각 날아가 버리는 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깨진 조각 중 하나가 소시민들의 소심한 공포 의식과 그로 인한 무책임과 우유부단함이었습니다. 그런 자신들의 한계성은 엉뚱하게도 지나친 물질주의와 천박한 정신세계로 재생산되는 악순환을 낳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현상 속에서 제가 일상적으로 느꼈던 허탈한 심정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주변 수많은 지인들과 선후배들의 삶을 곁눈질로 관찰한 결과였습니다. 사회 속의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요할 수밖에 없을 많은 지식을 구하기 위해서 타인과 소통을 한다든지, 그 답을 구하..
2022.01.10 -
1/1
잠시 새벽을 깨우는 듯 다소곳 한 피아노 음이 내 마음을 추스르고 이윽고 떠오르는 새로운 해 그 서광을 힘주어 비춘다 온누리 속 나에게 우주 안에 바흐 바흐 안에 우주 우주 안에 내가 있음을 찬란한 빛으로 느끼게 한다 오늘 떠오른 해로부터 Fsharp & Aflat BWV 862...
2022.01.10 -
1/1 신년 메세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는 마음대로 연주하고, 마음대로 감상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피어나는 우정을 얼굴 표정을 보며 심장 박동을 교감하며 느끼는 그런 자유입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 인권입니다. 올해엔 반드시 되찾읍시다! https://youtu.be/HFfjtPfKlOA #음악이있는집 #신년메세지
2022.01.10 -
낭비 없는 삶을 위하여 12/30
결국은 스스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탐구해서 비로소 결론을 얻어야 낭비 없는 삶이 가능하지요! 저의 인생에서 멘토였던 인사의 회상을 기억합니다. 그분은 바둑을 너무 못해서 늘 열등감을 갖고 있다가 어느 날 책을 통해 바둑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책을 스무 권 가까이 구입해서 읽었다고 합니다. 그 책을 여러 권 읽어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보지 못했던 바둑의 세계가 그려지기 시작했고, 모든 책을 읽고 또 읽고 나니 이젠 주변 지인들 중 넘사벽의 고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분은 늘 뭐든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면 남들보다 열배 스무 배로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탐구를 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많은 시간을 들여 읽고 탐구할 때만이 이 모든 혼돈에서 자기중심과 자기 객관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진리..
20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