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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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의 삶 11/27
"하루에 8시간씩 빼놓지 않고 매일 음악만 듣고 즐기며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로 접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요? 선택과 집중하는 삶을 실천하니까요.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보다 돈을 적게 쓰는 삶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지요. 돈을 적게 쓰는 삶은 좋은 점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책이 책장에 많이 꽂혀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지식과 지성의 수준이 높은 것이 아니지요. 집이 넓으면 여기저기 시간과 돈 쓸 곳이 많아질 것입니다. 이 분야 저 분야 다양한 여흥 또한 시간과 돈 쓸 곳을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문어발식 삶은 시간이 갈수록 무의미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그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집니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점 절감하는 사람..
2021.12.12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11/13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SNS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그런데, SNS를 자신의 영업 목적으로는 활용을 하면서 정치사회적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경우는 많다. 나는 이런 부류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노동조합할 때 노동자가 노동조합의 피맺힌 투쟁은 외면하면서 그 투쟁의 과실만을 탐닉하는 얄미운 조합원과 다르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랬다. 시간이 남으면 몸으로 같이하고, 돈이 있으면 기부를 하며, 인터넷에 댓글 하나라도 보태고, 그것도 힘이 들면 담벼락 보고 욕이라도 하라! 소셜미디어에 정치사회 관련 글을 올리거나 좋아요를 누르면 개인적으로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그러하더라도 사람이 태어나서 눈앞에 보..
2021.11.19 -
그냥 좋아하는 것 -5/10
"그냥 좋아하는 것" 촉촉한 아침입니다. 봄날의 아침이 좋은데 더 보태어 다소곳한 비까지 내리는 아침은 더욱 좋습니다. 제가 이런 아침을 유난히 좋아하게 된 과거를 생각해 보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싫어졌다가 다시 좋아지거나 한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으면 그냥 좋은 것이지 무슨 무슨 이유 때문이라거나 누구 때문이라는 핑곗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중간에 좋아하는 마음이 변할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에 음악도 아닌 아름다운 소리뿐이었을 어두운 시절에 음악을 감지한 유아는 그렇게 음악을 좋아할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으면 그냥 좋았던 것뿐이었지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좋아한 것은 아니었던..
2021.05.14 -
폐업 신고 4/19
폐업 신고.... '폐업'이라 하니 중대한 일 같지만 나에겐 아무런 변화가 없고, 세금 신고 따위의 쓰잘데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서 오히려 많이 편하다. 폐업의 반대되는 단어로 문장을 쓴다면 개업인데, 개업한지 석 달 만에 폐업이다! 영원한 나의 취미 생활이 순전히 주변 지인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사업자 등록을 했었지만 타인의 생각이 절대로 나와는 같을 수는 없었기에-甘呑苦吐의 본질을 잊었던 나의 통찰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등록 절차나 폐업신고나 화장실 한 번 다녀오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일이라 인생에서 한 번의 경험은 나름 가치가 있었다고 여긴다. 우연히 친구의 로또 복권 선물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허황된 봄 꿈은 나만의 삶에는 백해무익한 일이 될 수밖에 없는 법이니.....
2021.04.21 -
나의 음악 인생
고백합니다. 음악은... 혼자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쳤을 때 나를 일으켰으며, 일상의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음을 고백합니다. 독서로 얻을 수 있는 지식과는 다르게 음악에서는 '감성'이 있었습니다. 지식은 독서나 수양을 통해 부단한 학습으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음악적 감성'은 학습을 통해서는 얻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독서나 학문을 통해서 쌓여진 지식은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는 행위와는 다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음악은 음악 그 자체로 이해가 가능하며, 그 이해가 반복되면 음악적인 감성이 싹트게 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음악적 감성의 바탕인 음악의 아름다움을 진정하게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
2021.02.27 -
취미에서 간이 사업자-내가 사는 방법
내가 사는 방법 취미 목공 13년 만에 간이사업자 등록해서 이제 한 달째, 야매~선무당스러운 목공인으로서 쏟아지는 작품 의뢰에 적응이 안 되는 듯 하면서도 재미를 유지하며 한 달을 지나는 중. 무엇보다도 힘이 솟아나는 까닭은 의뢰인들의 진정한 격려의 말과 행동 때문. "이크! 와이리 싸노?" "아이구 그리 받아도 돼요?" "수고하셨는데 미안해서..." 그리고 금전 거래가 부정확....? 아주 가끔은 플라스틱 대량생산품과 구분을 못하시는 고객도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반응들. 그래도 나는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며, 잘 즐기기까지 하고, 게다가 절대로 일을 무리하게 하지도 않고... 그러니 돈에 매몰될 염려가 없다는 거. 분명히, 수고한 노동의 대가와 재료비, 고급 장비의 감가상각비 등을 따진다면 말..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