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도 명음반은 뱅글뱅글 잘도 돌아갑니다. 칼 슈스케와 발터 올베르츠 연주 에떼르나 음반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B장조 K 455 알레그레토가 흘러가고 있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연주를 LP로 들을 수 있으리라고는 꿈도 못 꾸었지요. 오리지널 음반 가격이 은하계를 넘어가버렸으니... 그런 갈증을 참다못해 십여 년 전 시디라도 듣자는 '결심'을 했지만 결국 포기했죠. 박제된 음향으로는 도저히... 그래도 세월이 흐르니 복이 굴러오네요. 나름 원음 재생에 이해가 있는 군소 메이커들이 기획하는 음반은 은하계를 벗어난 오리지널 음반을 굳이 찾을 필요 없이 몇 만 원이면 거의 만족하며 들을 수 있게 해주니 행운이 아닐 수 없는 거죠. 이번에 구입한 슈스케 바흐 소나타 파르티타 3장 전집, 슈스케 올베르..

Lili Kraus Mozart Sonata 릴리 크라우스 모차르트 소나타 -3일 연이은 기록 ---- 1일차 (LP 감상 전날) 은쟁반에 옥구슬 굴리는 연주라고 안동림 교수님 '이 한 장의 명반'에 쓰셨던 그 연주입니다. 유튜브 연주 들어보셔도 충분히 수긍이 갈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연주와 좋은 음질을 갖춘 최선의 모차르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연주는 1956년에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음반사 Les Discophiles Francais에서 원 포인트 녹음의 유명한 녹음 엔지니어인 André Charlin이 기획하고 제작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Charlin 제작 음반은 CD도 수십 만원 부터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이 LP 오리지널은 엄..

悠悠自適 유유자적 여유가 있어 한가롭고 걱정이 없는 모양이라는 뜻으로, 속세에 속박됨이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지냄을 이르는 말이죠. 슈스케-올베르츠 모차르트 소나타입니다. 듣고 있노라면 옛 선비가 풍광 좋은 누각에 앉아 금(琴)을 타며 풍류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듣는 이도 덩달아 모든 세상사를 내려놓고 그저 편히 쉬게 되는 거죠. 모차르트를 들어도 반 세기를 들었을 텐데 세상에 이렇게 듣는 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연주는 처음이네요. 올베르츠의 물 흐르는 듯한 건반 질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소나타 4곡 모두 쉼을 위한 이상적인 연주네요. 톤 마이스터가 무욕 무심하면 천상의 소리가 난다는데 역시나 음질 또한 탁월합니다. 자연스러움의 극한을 들려주고 있군요. 지난번 슈스케 ..

정말 좋네요! 슈스케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파르티타. 오픈해서 바로 첫 곡 소나타 1번 G단조 BWV 1001 - Adagio부터 들어봅니다만 일단 녹음이 너무 좋은 데다 연주도 듣던 대로 감동이네요. 슈스케의 자연스러움은 제가 가진 천 장이 이상의 음반 라이브러리 중에 가장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LP 안 가진 분들은 꼭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500세트 한정판입니다. 프랑스에서 찍었네요. 구 동독 오리지널 LP로 발매된 소나타 파르티타 1번 외에도 2번과 3번은 LP로는 최초로 찍어서 모두 3장 전집 출반입니다. #음악이있는집 #andiemusik #바흐무반주바이올린소나타파르티타 #칼슈스케 #eternalp #analogsound

캐논 변주곡과 Thanksgiving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의 연둣빛 세상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두 후배의 "Spring Concert", 그 상상 속의 영롱한 음향이 제 머릿속에 겹쳐지네요. 윈드햄 힐의 음반, 조지 윈스턴의 'December'를 플레이어에 올렸습니다. 역시 여느 때와는 많이 다른 음향에 놀랍니다. 캐논 변주곡은 Sony D10으로, Thanksgiving은 Shure MV-88로 녹음해봅니다. 15일 당일의 연주에 견줄 순 없지만.... https://youtu.be/RnNeRmznKIs https://youtu.be/ig9AgjUcxNc #음악이있는집 #김정훈하박국spring #andiemusik

"Halle' Encore!" 오랜만에 일찍 작업 마치고 콘서트홀에 앉았습니다. 창밖 정원엔 푸르른 잎사귀 파란 하늘이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이젠 나의 가슴을 편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할레 앙코르! 모리스 헨드포드 지휘 영국 할레 오케스트라 연주의 앙코르 곡 모음 2집입니다. 저는 이러한 소품 위주의 음반들을 여러 종 수집했고, 평소 즐겨 듣는 편입니다. 자주 들을 수 없는 소품을 더 좋아하죠. 진흙 속의 진주 같은 존재입니다. 수록된 곡은 알비노니 아다지오 파헬벨 카논 포레 파반느 프랑크 생명의 양식 훔퍼딩크 헨젤과 그레텔 서곡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푸치니 마농 레스코 '간주곡'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중 '눈송이 왈츠' 잔잔하고 포근한 곡에 연주도 기가 막히게 좋군요. 감상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