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i Kraus Mozart Sonata DF 3일의 기록 8/26

2021. 8. 26. 22:15LP & CD












Lili Kraus Mozart Sonata
릴리 크라우스 모차르트 소나타
-3일 연이은 기록

---- 1일차 (LP 감상 전날)

은쟁반에 옥구슬 굴리는 연주라고 안동림 교수님 '이 한 장의 명반'에 쓰셨던 그 연주입니다. 유튜브 연주 들어보셔도 충분히 수긍이 갈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연주와 좋은 음질을 갖춘 최선의 모차르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연주는 1956년에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음반사 Les Discophiles Francais에서 원 포인트 녹음의 유명한 녹음 엔지니어인 André Charlin이 기획하고 제작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Charlin 제작 음반은 CD도 수십 만원 부터 15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이 LP 오리지널은 엄청난 가격에다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고 하네요. 게다가 음반 재질에 문제가 있고, 보편적인 RIAA 커브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온전한 재생이 까다롭다는 점도 있다고 합니다.

모노 음반이고, 모두 7장으로 제작되었죠.

이번에 사운드트리에서 3장은 이미 발매가 되었고, 곧 나머지 4장도 발매된다고 합니다.

제가 약 십 년 전에 릴리 크라우스 모차르트 CD 전집을 구입했는데요, 이 연주가 아닌 이후 스테레오 녹음이었어요. 뭘 몰라서 그런 실수를..^^.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영혼도 몇 달은 저당잡혀야 할 듯한데요, 흠.....

---- 2일차 (LP 감상 첫날밤)

릴리 크라우스 56년 연주, 앙리 샤를랑의 디스코필 프랑셰 재발매 LP 1,3,5집 감상 후기입니다.

연주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글을 참고하시고, 이번엔 음질과 음반 품질을 평가해봅니다.

음질은 슈스케 바흐 음반과 같은 섬세하면서도 맑은 음질을 기대해서 그런지 조금 둔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56년 모노 원 포인트 녹음 특성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음반 품질은 완벽합니다. 어디 한 곳도 이상 잡음이나 손자국 같은 하자가 전혀 없습니다. 스크래치 잡음도 없습니다. 180g 중량반이라는데 1집만 그렇고 3,5집은 약간 모자란 느낌입니다만 무게 조금 가볍다고 문제 될 것은 없겠죠.

연주가 전반적으로 선이 굵고 느립니다. 유튜브 들었던 인상과는 제법 달라 뜻밖입니다. 유튜브 느낌이 LP로 들었을 때 뜻밖에 달라서 놀라는 경험은 특별하지가 않죠.

릴리 크라우스 56년 연주를 이 정도 괜찮은 LP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3일차 (LP 감상 이튿날 아침)

은쟁반에 옥구슬을 굴리고 있습니다.

어젯밤 음반 석장 모두 섭렵하고도 부족했던지 이른 아침부터 밥도 먹지 않은 채 또 옥구슬 소리 듣습니다.

삼촌께서 주신 오디오 액세서리 두 가지가 저를 부지런 떨도록 하네요.

Ortofon Japan에서 만든 침압계와 Elvon이라는 브랜드 제품인 픽업 암 & 헤드쉘 세팅 블럭이 그것입니다.

평소 중국제 침압계와 복사해서 만든 스케일을 활용해 나름 적절히 조정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액세서리로 다시 정교하게 조정을 했습니다.

릴리 크라우스의 옥구슬이 좀 더 영롱한 소리를 내면서 은쟁반을 굴러다닙니다.

기름때가 깨끗이 제거된 은쟁반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 큼지막한 옥구슬입니다.

그래도 너무 좋습니다.

어떤 취미이건 그에 딸린 액세서리도 무시 못 할 즐거움을 줍니다.

디스코필 프랑셰 음반 레이블에는 연주한 피아노가 스타인웨이라고 적혀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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