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Accessory Box 지인께서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리 한실 마을에 황토 민박집을 소유하고 계신데요, 주말이면 그곳에 들어가서 거의 원시적인 생활을 즐기십니다. 이 작품에 쓴 나무는 한실 마을에서 장마에 쓸려 내려온 나무를 엔진톱으로 잘라서 보관하시다가 저에게 주셨는데, 그 것이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수종은 확실치 않으나 아마 회화나무가 아닐까 짐작만 할 뿐입니다. 목질이 거칠고 멋스럽습니다. 뚜껑은 북미산 호두나무에 엔틱한 금속 손잡이를 달았고, 바닥판은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 4mm를 썼습니다. 가로190 x 세로98 x 높이80mm 아우로 천연오일 마감 #디자인목공방 #bausviewwoodwork

어젯밤 심야에 잠을 깨우는 '까똑' 소리... 멀리 해외에서 오더가 왔습니다. 자신이 가진 독일 나치 시절의 대형 스피커에 붙일 라벨을 제작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밴드 출석이 저조해서 잘라버릴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런 저의 마음을 눈치챈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번 오더로 저의 '거사'계획을 무산시키는 효과는 거둔 것 같습니다. '잘릴뻔했던' 이 친구는 15평 이상 되는 감상실을 갖추고 독일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을 몇 조씩 소장한 욕심 많은 마니아입니다. 몇 차례 의견을 주고받은 후 이른 아침부터 제작에 들어갔고, 조금 전 오일 마감까지 마쳤습니다. 이 라벨을 붙일 스피커와 어울릴 사이즈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 다른 크기로 하나 더 만드는 친절을 과시했습니다. 이 친구가 이런 나의 충정을 알..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Cartridge Leveler 효과 체험 교향곡 제1번 ‘타이탄’은 탐미적이라고 해야 할 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멜로디, 불규칙하면서도 치밀한 음악적 전개,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편성의 관현악 구성에도 불구하고 실내악적인 정갈함을 주는 독특한 음색의 목관악기와 바그네리안의 맥을 잇는 금관을 활용하여 말러 특유의 음색을 표현하고 있지요. 오늘은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음반을 골랐습니다. 감상하다 보니 고음역이 예전보다 더 맑고 투명해졌네요. 마치 초겨울 실개천의 살얼음 같은 냉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것은 달리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낮에 'Cartridge Leveler'로 카트리지의 수평을 다시 맞춘 결과로 보입..

Audio Accessory Cartridge Leveler 작은 것이 소중한데 매출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지 상품으로 출시된 것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듭니다. 기왕이면 이쁘고 고급스럽게... 헤드쉘 윗면이 평평해야 사용할 수 있으니 의도치 않게 EMT 전용이 될 듯하네요. 측정기 제작은 일반 작품과는 작업 과정이 많이 다릅니다. 관건이 정도(精度) 캘리브레이션입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공을 들이냐에 따라 정밀도가 결정되겠지요. 서울 삼촌께선 음악 들을 때마다 일일이 카트리지의 수평을 큰 목공용 게이지로 맞추십니다. 저는 귀찮아서 생략했지만 오늘 이 게이지로 맞춰서 들어보니 기분학상 인지 아무튼 밸런스가 좀 좋아진 것 같으네요^^. 부르노 발터 브람스 1번 1악장에서 밀려오는 ..

월넛으로 만들면 누가 알아주나? 썩어가는 정원 도어 잠금장치를 새로 만들어 달고, 몇 년 만에 스테인 칠도 하고. 하필 오후 비 온다는데 맑은 날 놔두고 뭔 게으름이냐.... #디자인목공방 #bausviewwoodwork

아날로그의 극한적 호사.... 모르긴 해도 아날로그 턴테이블 전용 조명 기구로서는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목공예와 오디오, 전혀 다른 두 분야가 서로 매치가 될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라고 볼 수 있겠죠. 아날로그 플레이어 EMT930st 전용으로 만든 스탠드 시작품(試作品)입니다. LED 모듈 0.47W 3구 4개를 연결해서 SMPS 30W, 토글스위치를 붙였습니다. 헤드와 서포트를 나사로 조립과 분해 가능, 서포트는 노브 고정식입니다. 바디는 호두나무에 천연 오일로 마감. LED 색온도 2700k, 따뜻한 느낌이 좋습니다. #디자인목공방 #bausviewwood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