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8. 21:27ㆍ연주가
•••스위트너-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연주로 모짜르트 교향곡 29번 A장조•••를 듣고있는데 마르치아-마에스토소 악장 도입부 부터 내 가슴을 사르르르~ 녹인다. "이토록 여유롭고 아름다운 A장조 심포니를 들어본 일이 있는가!"라고 세상의 모든 모짜르트 애호가들에게 묻고 싶을 정도다. 동독의 인민기업(VEB) 레이블인 ETERNA 녹음에서만 이런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같은 지휘자에 같은 오케스트라가 서독에서 녹음한 음반은 템포-루바토를 화려하게 구사하고 적당히 과장도 해가며 연주한다. 신기할 따름이다. 취향에 따라서 이런 연주가 무미건조해서 재미없을 것이지만 난 담백하고 과장이 없는 이런 연주가 너무 좋다. 막~ 가슴이 뛰고 그래!! ^^*
오트마르 스위트너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모짜르트 심포니 29번 A, 1st.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짜르트 29번은 당연코 에떼르나 레이블로 출반된 스위트너-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드레스덴 국립 오케스트라) 연주다. 이 감격스러울 만큼 감동적인 연주는 절친으로 부터 선물받은 귀한 음반 '에떼르나'를 듣고서야 알았다. 연주평을 한다면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독보적인 현파트의 우아함과 세련미를 바탕으로한 자연스러움의 극치! 유연함과 부드러움속의 정연함! 단아함! 정갈함! 아무튼 일상적 언어로 표현하기가 무리인 것 같다. 희한하게도 스위트너가 동구권이 아닌 서구권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을 때는 아무래도 세련미가 우선되었고 이 연주와 같은 여유있는 자연스러움은 덜했다. 이 점이 내가 구 동독 인민기업(VEB)인 에떼르나 음반을 보물 취급하는 까닭이다. 해서 주변 동호인들에게 스위트너 연주를 소개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유튜브엔 찾지 못했는데 오늘 검색해보니 반갑게도 올라와 있다. 그간 스위트너 대안으로 뵘-빈필 연주를 소개하고 비교감상도 했으나 이젠 뵘과 스위트너로 또 한 번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뵘 연주도 느리며 부드럽고 아름다우나 스위트너는 템포는 오히려 조금 빠르지만 느낌으로는 오히려 더 느리게 느껴졌는데 이는 지극히 유연하고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편안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두가지 지극히 휴머니티하고 네츄럴한 연주를 연이어 감상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Otmar Suitner는 전형적인 유럽의 음악전통을 간직한 지휘자이자 철저하게 음악성에 의해서 리더쉽을 발휘하였던 학구적인 지휘자다. 스위트너는 카라얀이나 클렘페러와 같은 지휘자처럼 국제적인 “인기 있는 지휘자”의 반열에 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비교 감상-
스위트너/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
http://youtu.be/_Lvt6mc857U
뵘/비엔나필 ;
http://youtu.be/GQu5tArO4Ck
2014.7.1 10:23 p.m
20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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