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0. 23:18ㆍLP & CD
산조에 대하여...
산조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허튼가락이란 의미로 19세기 말엽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이다. 이 시기는 이미 신분제 등 봉건사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사회를 열망하는 욕구가 곳곳에서 분출하던 사회적 전환기로 이 당시 서민사회에는 이미 판소리가 등장하여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서민사회의 독창적인 예술양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무(巫)의식의 반주음악인 시나위와 판소리의 장단과 가락에서 영향을 받아 발전되어 산조가 탄생하였을 것으로 본다.
산조가 형성되었던 초기의 형태는 판소리의 특징적인 선율형태를 부분적으로 또는 즉흥적으로 묘사하는 형식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판소리의 표현 형식을 선택적으로 또는 기악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의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오늘과 같은 하나의 독창적인 음악양식으로 발전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판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산조를 잘 탈 수 있다"고 하는 말이나 "말(사설)없는 판소리가 바로 산조"라고 하는 표현은 산조의 형성에 바탕이 된 판소리의 영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판소리를 기악화하려면 판소리의 음악적 특징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연주자의 뛰어난 연주 기량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려울 것으로 결국 산조의 초기 연주자는 판소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또 이해할 수 있는 지역인 시나위권의 전문적인 직업연주자여야 가능하였을 것이고 이러한 연주자들에 의해서 산조는 자연스럽게 탄생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쾌동 [申快童]
1910∼1978. 거문고산조(散調)의 대가. 원명 신복동(申卜童). 호는 금헌(琴軒). 전라북도 익산 출신.
9세 때 박생순(朴生順)에게 양금(洋琴)을, 12세 때에는 박학순(朴學順)에게 가야금(정악·산조)을 배웠고, 13세 때에 정일동(鄭一東)에게 거문고로 민간풍류를 배웠다. 16세 되던 해에 거문고산조의 창시자인 백낙준(白樂俊) 문하에 입문하여 산조를 처음으로 배웠다.
백낙준가락을 이수한 후 고향인 익산에서 고창으로 거처를 옮겨 산조음악에 전념하고 있을 때, 당시의 명창 임방울(林芳蔚)·이화중선(李花仲仙) 등의 권유로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소재의 줄포가설무대에서 처음으로 거문고산조를 연주하였다.
그뒤 목포의 목포극장에서 명창 이동백(李東伯)·정정렬(丁貞烈)·박녹주(朴綠珠)와 공연하였고, 1933년 5월 10일에 후진양성과 창극운동의 전개를 목적으로 창립된 조선성악연구회에 가입하여 많은 연주활동을 하였다.
그가 활동한 무대는 서울의 부민관(府民館)·단성사(團成社)·동양극장·조선극장, 평안북도 평양의 금천대좌(金千代座), 함경남도의 함흥극장 등이었다.
그의 문하에서 배출된 제자로는 황오익(黃伍翼)·강성재(姜成在)·김병두(金兵斗)·양기평(梁基平)·조위민(曺偉敏)·김기환(金基煥)·김영제(金泳帝)·윤경순(尹京順)·정옥자(鄭玉子)·구윤국(具潤國)·김무길(金武吉)·성기군(成基君)·이창홍(李昌弘)·이세환(李世煥)·김효순(金孝順)·김영욱(金永旭) 등을 들 수 있다.
거문고산조를 융성하게 한 공이 크며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1967.7.16.∼1977.11.29.)로 지정받았다. 거문고산조의 음반이 남아 있다.
≪참고문헌≫ 重要無形文化財調査報告書 26-거문고散調-(文化財管理局, 1967)
연주의 특징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는 조성의 구분이 정확하며 많은 공력을 요구하는 가락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성음이 남성적이며 웅건하지만 전체적인 가락구성은 경(俓), 중(重)에 치우침이 없는 가락의 조화에 그 묘미가 있다.
Hit 레코드사 76년 발매
레코드 번호 민1230
레코드 자켓에 인쇄된 레코딩 Note;
이 레코드는 음향적으로 잘 조정, 격리된 스튜디오에서 RCA-44 BX, RCA-77 DX, Telefunken U-47, Telefunken KM-56, Western 633, Altec 639B등 고성능 마이크에 의하여 다중식 Ampex 351에 녹음 되었습니다. 또한 Neumann V.M.S Special Feedback Cutting System에 의하여 광범위한 주파수(30싸이클~24000싸이클) 범위를 보유하는 초고성능 레코드로 제작되었습니다. (녹음특성 RIAA) 기술담당 최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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