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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소비자도 현명해야 6/27
"연주 소비자도 현명해야" 세상에는 좋은 연주회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 한국에도 그렇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문제일 뿐입니다. 정말 좋은 연주회만 고르고 골라도 모두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세상에는 안 좋은 연주회가 좋은 연주회 보다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연주회를 수 백 번 다녀본 나의 경험에서 얻은 생각입니다. 연주회가 안 좋은 이유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관객의 수준 때문에 음악에 집중이 안 되는 연주회. 공간의 음향 특성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연주회. 손님에 대한 배려 부족이나 세심하지 못한 진행 등, 주최 측의 무성의로 인해 손님으로서 모욕감이 드는 연주회. SNS로 소개된 사진과 짧은 글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현장 때문에 실망감이..
2022.07.02 -
양치기소녀, 그 아름다운 매력 에떼르나 6/27
Pastorella vagha bella 양치기 소녀, 그 아름다운 매력 -헨델의 바로크 칸타타 Adele Stolte, Soprano Peter Klug, Cello Walter Heinz Bernstein, Cembalo 1977, 할레 헨델 하우스 연주회 Veb Deutsche Schallplatten Berlin DDR Made in German Democratic Republic ETERNA LP 1977 issued. 쳄발로 소리가 현장에서 듣는 소리다. 음반에서 처음 들어보는 현실 그대로의 쳄발로 소리와 소프라노, 마그다 라슬로에 필적하는 수수한 아름다움. https://youtu.be/djgXQfolaNc #음악이있는집 #andiemusik #analogmusik
2022.07.02 -
소리가 아닌 음악을 위한 오디오 6/26
(주관적인 글) '소리'가 아닌 '음악'을 위한 오디오 20년 전쯤 독일 방송장비로 오디오를 마련하려 할 때 주변에 앰프 제작하는 선배들을 비롯해서 적지 않은 동호인들이 나를 '이단자' 취급했다. 음악성 없는 계측기를 오디오 기기로 사용하려 한다는 꾸지람 섞인 말을 나의 면전에 대놓고 했던 선배도 있었다. 그러나 나의 소리(음악) 성향은 어떤 이론이나 경험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내재되어 있던 본능적 성향에 가까웠고, 전국 어디든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뿐이었다. 빈티지 독일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나는 담백하고 과장이 없으며 무색무취한 소리. 발견은 우연이었지만 선택은 필연이었던 셈이다. 처음 이런 소리로 독일 가곡을 들었는데 바로 느낌이 왔다. "..
2022.07.02 -
당신은 이런 감정을 이해하시나요? 6/25
당신은 이런 감정을 이해하시나요? "너무 아름답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천 번 이상 들었던 곡인데도 감정 정리가 쉽지 않네요." 이 연주 유튜브 댓글입니다. 저도 이 순간 눈물 흘리며 듣고 있었지요. "하염없이"라는 표현이 꼭 맞는, 줄줄 흘러내리는 눈물이었습니다. 50년 넘게 음악에 감동받으며 살고 있지만 이 날 만큼은 그 감동의 차원이 달랐던 겁니다.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 저절로 눈물이 줄줄 흘렀어요. 과거의 어떤 기억이라든가 특별한 추억이 동반된 감정이 아니었어요. 단지 너무 아름다웠을 뿐이었습니다. https://youtu.be/75hKHSj-bBg #음악이있는집 #하우스콘서트 #음악의감동 #andiemusik #피아니스트정혜경 #첼리스트조혜리 #경주외동 #시골마을
2022.07.02 -
나의 여신 6/24
나의 여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는 시즌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시는 나의 여신... '장마' 밤새워 제습기를 돌려서 습도를 쾌적하게 맞춥니다. 소형 벽걸이 에어컨을 현재 온도보다 1도 낮게, 송풍 1단으로 설정합니다. 녹음 스튜디오 버금가는 '고요'입니다. 아침엔 창의 이중 커튼을 열어서 다소곳한 여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 두고, 밤엔 커튼을 내려서 좀 더 담백한 음향을 준비합니다. 모차르트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음반 재킷에는 각 악장별로 순번을 매긴 테마 악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해설문은 이 테마를 중심으로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죠. 참~ 진지하고 수준이 있어 보입니다. 오트마르 스위트너, 지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2022.07.02 -
음악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려본적이 있습니까? 6/23
음악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려본적이 있습니까? 명시적인 질문과 답글 제가 속해있는 모임에 올린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 음악을 열린 마음으로 들으면 언젠가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물결에 휩싸이면 삶은 그전의 세상과 그 이후의 세상으로 확연히 구분됩니다.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베토벤 교향곡을 들으며 가슴이 마구 뛰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슈베르트 가곡을 들으며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습니까? 회원 강 선생님; 대학시절... 학생회관에 음악감상실이 있어서 자주 가서 죽치고 앉아 듣곤 했습니다.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가 지휘한 빈필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베토벤 6번 교향곡을 틀어주는데, 4악장이 끝나고 5악장으로 넘어가는 부분, 클라리넷이 앞장서고 곧..
202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