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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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핑고 롱암 베이스_EMT930 5/3
음핑고 오디오 엑세사리 이젠 글로벌 스탠더드 작품이 된 것 같다. 숨 쉴만하면 마니아로부터 연락이 온다. 시력의 한계선에서 손으로 측정하고 긋고 확인하며 진행하는 제작 과정은 EBS 다큐멘터리를 찍어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인간의 감성과 심미안을 반석으로 균형 있게 쌓아나가는 조형물은 정말이지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러한 성취감은 필연적으로 나를 빠져들게 한다. 14년째...
2022.05.03 -
'음악이 흐르는 집' 현판 5/2
개봉 박두!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음악이있는집}의 부산 정관 홀에 걸릴 현판입니다! 무려 스타인웨이 그랜드를 갖춘 어마 무시한 콘서트홀이죠. 김정훈 대표(?)의 아파트지만 놀랍게도 주변 이웃들이 음악에 대한 이해가 각별해서 별 무리 없이 곧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파트라의 한계를 초월한 살롱 음악회의 또 다른 맛을 자아내게 될 보배로운 연주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판식 겸 황성훈 교수님과 함께 현장 점검차 방문할 계획입니다. 참여하실 분은 곧 공지될 일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22.05.02 -
의자 완료 5/1
콘서트 전용 의자 제작 완료 양 샘께서 주문하신 작품이 오늘 오전 비로소 끝이 났다. 참으로 긴 작업이었다. 예전 작품에서 부분적으로 수정이 되었다. 등받이가 스트레이트로, 더 높여서 '쉼'이라는 조건에 더 부합되도록 했다. 그 외에도 사소하지만 여러 개선된 디테일이 있다. 프레임; 물푸레나무(애쉬), 함수율 8% 이내. 좌판&등판; 러시아산 자작나무 합판 9mm 아우로 천연 오일 마감
2022.05.02 -
허리가 아프지 않은 의자(3) 4/30
콘서트 의자 조립 3년 전엔 14개를 만들면서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4개를 만드는데 왜 이다지도 오래 걸리고 힘도 드는 것일까? 이건 정말이지 뜻밖이다. 오늘 위로차 방문하신 양 샘께서 의아해하신다. 당연하다. 한 번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데 그걸 짐작 못했는가 말이다. 결론은 이거였다. 그때 14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언제든 에너지가 충만하고, 목공이 하고 싶어질 때에만 작업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장시간을 쉴 틈 없이 하고 있다. 그것이 원인이었다. 기한이 정해진 협업 프로젝트와 몇 가지 다른 일들이 동시에 겹치는 바람에 뭐든 빨리 끝내야겠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주범인 것이다. 회사를 그만둔 후, 어려운 작품 제작에 매진해 보니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효과를 ..
2022.04.30 -
허리가 아프지 않은 의자 4/28
목공의 묘미 '장부촉 깎기' 이중 벌림쐐기가 붙어있는 장부촉을 이번에는 동그란 모양으로 깎아봅니다. 물푸레나무(애쉬) -나무망치(말렛)을 만들어 쓸 정도로 단단한 나무입니다. *의자는 역시 만만치가 않네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거리... #디자인목공방 #bausviewwoodwork
2022.04.30 -
허리가 아프지 않은 의자 4/26
엎친데 덮친 격이라.... 그간 코로나로 인해 연주회가 뜸했고, 그 사이에 여러 지인들께서 연주홀에 사용하던 콘서트 의자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어차피 당장은 여유가 있으니 쓰던 것을 드렸다. 그렇게 6개가 빠졌다. 이젠 다시 연주회가 밀려올 조짐이 보이는데 좌석이 절대 부족이다. 뭐 힘들어도 만들어야지... 하는 순간에 회원께서 의자를 탐내시며 4개를 부탁하신다. 그래서 그걸 만들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만들다 보니 조금씩 개선된 방법이 도출된다. 그러나 나무 값을 비롯해서 비용이 너무 올랐다. 그래서 이후부터는 아주 비싸질 수밖에 없겠다. 수제작 목공이니 당연하지만 만드는 과정이 여간 힘들지가 않다. 아마 곁에서 지켜본다면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재밌는 목공 창작물이지만 수고는 수고다..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