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떼르나 부르크너 4, 베토벤 c단조 6/15

부르크너 4번
베토벤 C단조

어젯밤 브루크너 4번 교향곡을 들었고 지금 베토벤 C단조 교향곡(운명)을 듣습니다.

초판본이나 적어도 초판에 가까운 음반이 왜 좋은지를 또 절감하게 되네요. 특히나 구 동독의 국영 에떼르나의 자연스러운 녹음 기술에 경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건 논쟁의 여지가 없어 보일 정도로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과장 없고 전 대역이 편하면서 맑은 소리가 납니다. 동시대 풍요의 요람이었던 서독의 대표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G)의 경우 고음역이 자칫하면 부담스럽게 들리거나 저음역대가 풍부하지 못한 면이 존재했지만 에떼르나는 이런 것을 초탈한 음향인 겁니다.

무욕 무심-자본과 물질주의로부터 자유-일 때 예술은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나의 믿음이 현상으로 딱~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래전 독일 뮌스터에서 구입했던 같은 연주 베토벤 전집 필립스 발매 음반과 얼마 전 구입했던 첼리비다케 뮌헨 필 연주 부르크너 4번, 둘 다 에떼르나에 완벽한 판정패입니다! 퍼펙트하네요.

70분에 달하는 부르크너가 지겹지 않게 들립니다. 지휘 차이도 있지만 우선 음향적으로 실제 연주회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러니까 긴장감이 길게 이어지는 피아니시시모에서도 듣는 이가 느슨해지지 않는 거죠.

헤르베르트 블롬쉬테트 지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1981년 디지털 녹음입니다.

갑자기 바빠요, 원래도 바빴는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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