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춘향가 사가판과 중앙일보 판 비교 7/15

2021. 8. 16. 11:38전통음악




오늘 회원 이재영 님의 동기 부여로!

만정 김소희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 음반 두 종을 면밀하게 분석했습니다.

분석하다니?

두 종의 음반은 모두 1976~7년 중 녹음된 음반인데요, 이 두 종이 같은 녹음인지 다른 것인지를 판별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하나는 김소희 선생님의 개인 비용으로 성음레코드에서 제작되어 1977년 12월 12일 출판된 7장 전집으로, 국악계 등 주요 인물들에게 증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중앙일보에서 1988년 "국악의 향연"이라는 기획 시리즈 전집으로 출판된 음반입니다.

면밀히 들어보니 다른 녹음이고요, 단순히 다른 것이 아니네요.

옥중가의 경우 춘향이 모진 매를 맞고 옥에 갇혀 있을 때 자신의 비참한 신세를 한탄하고 이 도령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옥중망부사" 대목에서 성음판에는 "옥방형상"의 창본을, 중앙일보 판에는 "쑥대머리" 창본을 쓰고 있네요. 오늘 처음 안 사실입니다.

두 전집이 음질도 차이를 보입니다.
중앙일보 판이 좀 더 담백하고 울림이 적은 반면에 성음 판은 리버브 효과를 좀 더 준 것인지 울림이 풍부하네요.

아~ 처음 시작 부분에도 성음 판은 효과음으로 대금 선율이 흐릅니다.

오늘 큰 발견을 한 것 같아 혼자 흥분하고 있는데 설레발 아닐지 모르겠군요*^.

이재영 님께 감사드립니다!!

'옥방형상'과 '쑥대머리' 대목을 녹음하여 유튜브 링크합니다. '쑥대머리'는 명창 임방울의 전설적인 녹음이 남아있지요~~

"쑥대머리"
중앙일보 서울음반 전집
https://youtu.be/LZ49CYRWu7w

"옥방형상"
김소희 성음레코드 전집
https://youtu.be/vgQeoe6Sh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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