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0. 07:50ㆍ자동차
국토부 자동차운영과 관계자는 1일 “그랜저 배기가스 역류 현상과 관련해 정밀 조사 지시를 내렸다”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가 현대차와 함께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 초 출시한 신형 그랜저는 운전자들 사이에 “고속으로 오래 운전할 경우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다”는 반응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지난달 25일 운전자들의 요구로 그랜저 4대의 주행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3대의 차량에서 일산화탄소(CO)가 검출된 바 있다. 주행 시험은 시속 120~140㎞의 고속 주행과 급가속 주행 등 두 가지 상황에서 이뤄졌다. 권해봉 조사분석실장은 “일산화탄소가 30피피엠(ppm) 이상 검출된 차량도 있었다”며 “배기구 근처에서 와류 현상이 발생해 배기가스가 트렁크와 실내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제시한 통합대기환경지수를 보면, 일산화탄소가 12~30피피엠이면 ‘나쁨’ 단계에 들어가고 30피피엠 이상이면 ‘위험’ 단계에 해당한다. 위험 단계에서는 중추신경 장애 등 일반인도 유해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랜저 구매자들은 직접 실내 공기를 측정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섰다. 그랜저 동호회 누리집을 운영하는 김명수(37)씨는 “현재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우리 카페에만 600여명이 넘는 상태”라며 “현대차의 공식적인 사과와 리콜 조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7월 구매한 김승욱(44)씨는 “현대차에 항의해 차량 후방의 환기 필터 부품을 교환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며 “전면적 리콜 뿐만 아니라 현재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즉시 판매가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쪽은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고객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그랜저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9만대 이상 팔렸으며, 현대차 가운데 아반떼에 이어 국내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출처/원문 보기 : http://www.hani.co.kr/arti/economy/car/5034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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