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0. 07:49ㆍAn die Mu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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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의 결실인 카라카스 유스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온 그는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엘 시스테마의 사회적 기능과 정착 과정 등을 소개했다.
“엘 시스테마는 훌륭한 음악인을 키우는 기관이 아닙니다. 인성 개발을 중시하며 사회에 더 나은 시민을 양성하는 게 목적입니다. 마약과 폭력 등에 노출된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음악을 배우면서 어떻게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인식하게 하려는 것이죠.”
그는 “베네수엘라 어린이의 18~20%인 35만명이 음악학교에서 엘 시스테마를 교육받고 있다”며 “지난 36년간 어린이 150만명이 엘 시스테마를 거쳐 갔으며 대부분 국내외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와 비올라 연주자 프랑크 디 폴로가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청소년 11명에게 악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음악교육을 시킨 것이 첫출발이었다. 현재 대통령 직속의 특별 국가재단으로 정부와 기업 20~25곳으로부터 1년간 9억볼리바르(약 2억9000만달러)의 지원을 받으며 125개 베네수엘라 유스오케스트라와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크 디 폴로는 이후로도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엘 시스테마를 모델로 한 어린이·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립을 지원해왔다. “지난 36년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브레우 박사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연주와 더불어 투쟁해왔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게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어요. 나라마다 여건이 다르지만 희망과 믿음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카라카스 유스오케스트라는 2008년 첫 내한공연에서 열풍을 일으킨 시몬 볼리바르 유스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의 연주단체로 손꼽힌다. 이들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에 이어 26일 저녁 7시30분 서울 신촌 이화여대에서도 연주회를 펼친다.
한편 이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에두아르도 멘데스 시몬볼리바르음악재단 대표와 엘 시스테마 교습법 전수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올해 안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국내 오케스트라 사업에 한해 ‘엘 시스테마 코리아’라는 명칭을 단독 사용하는 데도 합의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출처/원문 보기 :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5023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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