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6. 21:36ㆍAn die Musik
레코드 감상곡
르클레르
두개의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서곡 D장조
1악장 장엄하고 느리게 - 빠르게
2악장 느리게
3악장 빠르게
♬ 무지카 안티콰 퀼른
슈베르트
가곡 '바위 위의 목동'
♬ 소프라노 엘리 아멜링
원장현 대금
젓대소리 '한'
하모니커 & 하프 영국민요
그대 아름다움이 사라진다 해도
날으는 종달새
♬ 하모니카 : 토미 라일리
♬ 하프 : 스카일라 칸가
블루레이디스크 콘서트 실황 감상곡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사이먼 래틀/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2007년 실황)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빅도르 하르트만이 1873년 여름에 심장병으로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였다.
건축가이자 화가였던 하르트만은 많은 유작을 남겼는데 이듬해 봄에 친구들에 의해서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 전시회에서 무소르그스키는 죽은 벗을 생각하면서 그의 작품속에서 느낀 바를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처음에는 피아노곡으로 작곡되었고 라벨에 의하여 관현악으로 편곡이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10매의 그림을 음악으로 작곡하였는데 곡과 곡사이에는 간주곡과 같은 러시아풍의 멜로디인 프롬나드(Promenade)가 있다. 프롬나드는 산책이란 뜻이며 무소르그스키가 하르트만의 작품을 보면서 깊은 감회와 생각에 젖어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원곡인 피아노곡에서는 프롬나드가 5번 나오지만 관현악 편곡에는 4번만 나온다.
프롬나드 1
장중하고 당당한 악상이 친구의 유작을 접하는 무소르그스키의 감회를 묘사한다.
1곡 난쟁이 (Gnomus)
'스케치가 안짱다리로 절뚝거리며 달려가는 조그만 난쟁이를 묘사한다.'
불규칙하고 저돌적인 악상이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프롬나드 2
첫 번째 프롬나드 보다 더 부드럽고 은근한 음향이 이어지는 곡의 분위기를 암시한다.
2곡 고성 (Il vecchio castello)
'중세의 옛 성 앞에서 음유시인이 노래를 부른다.'
애상적인 바순 선율이 고적한 노래를 부른다.
프롬나드 3
다시 장중하고 힘찬 악상으로 돌아와 다음곡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3곡 튈르리 궁전, 아이들이 놀이 뒤에서 벌이는 싸움 (Tuileries, Disput d'enfants apres jeux)
'프랑스 튈르리 궁에서 아이들과 보모들이 놀고 있다.'
밝고 아기자기한 악상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잘 전해준다.
4곡 비들로 (Bydlo)
'커다란 바퀴가 달린 폴란드의 소달구지이다.'
저음현이 무겁고 규칙적인 반주 위로 금관이 우울한 노래를 부른다. 클라이맥스에 도달한 뒤 그대로 멀어진다.
프롬나드 4
애상적인 단조 선율이 비들로 그림을 보고 난 작곡가의 서글픈 심정을 전해준다.
5곡 껍질을 덜 벗은 햇병아리들의 발레 (Ballet of unhatched fledglings)
'하르트만이 어느 발레의 한 장면을 위해 고안한 장식 디자인이다.'
불규칙한 리듬이 뒤뚱거리는 병아리의 모습을 귀엽게 묘사한다.
6곡 폴란드의 어느 부유한 유대인과 가난한 유대인 (Two Polish jews, rich and poor)
일반적으로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시무일레'로 알려져 있지만 이 제목은 출처가 불확실하다.
현의 거드름스런 악상은 부유한 쪽을, 새된 소리로 빽빽거리는 트렘펫은 가난한 쪽을 묘사하고 있으며, 둘 사이의 대화는 말다툼으로 이어져 부유한 유대인이 가난한 쪽을 한 대 치는 것으로 끝난다. (원곡에서는 다섯 번째 프롬나드가 오지만 라벨은 편곡과정에서 생략했다.)
7곡 리모주의 시장 (Limoges, The Market Place)
'프랑스의 시장에서 여자들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부산한 악상이 프랑스의 소도시 시장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을 묘사한다.
8곡 카타콤 (Catacombae)
'하르트만이 랜턴을 들고 파리의 카타콤을 조사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카타콤은 로마의 지하 묘지로. 초기 기독교 시대의 기독교인이 많이 묻힌 곳이다.
무거운 금관 합주가 엄숙하고 위압적인 선율을 들려준 디, '죽은 언어로 말하는 죽은 사람과 함께'라는 표제와 더불어 프롬나드의 선율이 애상적이면서도 불길한 느낌의 단조로 제시된다.
9곡 닭발 위의 오두막 (The Hut on Fowl's Legs)
'히르트만의 그림은 아래에 닭발이 달린 시계 모양을 한 바바야가의 오두막을 묘사하고 있다. 바바야가는 러시아 만담에 자주 등장하는 마녀이다.
변덕스럽고 광포하면서도 익살스런 악상이 빗자루를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마녀의 모습을 묘사한다.
10곡 키에프의 대문 (The Heroe's Gate at Kiev)
'키예프 시의 대문을 위한 디자인 스케치로, 슬라브 특유의 둥근 지붕 모양을 한 옛 러시아의 힘찬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했다.'
전곡을 마무리 하기에 손색이 없는 찬가조의 위풍당당한 악상이 드높이 울려 퍼진다. 중간에 '프롬나드'선율이 인용되어 작곡가 자신이 대문을 통과하는 성대한 행렬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준다.
초청 피아노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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