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캠리] 국산차 보다 한 수 위인 5가지 이유

2011. 7. 18. 07:36자동차

"차 한잔의 여유(http://v.daum.net/link/11195206에서 옮김.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쏘나타'는 그야말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인데요, 세계의 차량이 경쟁하는 미국시장에서는 일본차 '토요타 캠리'의 위상은 정말로 높습니다.

 

판매량이나 중고차 가격에서 정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벌써 출시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조금은 오래된 느낌도 나는데요, 아직도 새로 출시된 다른 자동차보다 많이 팔리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캠리가 3490만원의 가격표를 붙이고 비슷한 급인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쏘나타 2.4 풀옵션 보다 약간 비싸고 그랜져2.4와 비슷한 가격인데요..

 

필자의 생각에는 아직은 국산차 보다는 캠리가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국산차가 확실히 나은 점도 있습니다^^ 끝에 가서 말씀드릴게요.)

 

첫번째 이유 : 화려함 보다는 내실있는 차 만들기.

 

요즘 국산 중형차의 디자인을 보면 꽤나 멋지고 인테리어 또한 화려하고, 엔진의 성능 수치를 보면 상당히 높지만 실제로 타보면 왠지 부족한 2%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캠리는 이상하게 외부 디자인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실내는 좀 많이 수수하고(심하게 말하면 한 10년 전 느낌이고) 엔진 출력도 국산차 보다 낮은데요...

 

실제로 운전해보면 엔진은 출력보다 더 힘이 좋은 것처럼 느껴지고 변속기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똑똑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서스펜션은 최근 국산 중형차가 좀 단단한 느낌을 지향하는 것과는 다르게 나긋나긋하고 부드럽습니다(부드러운데 오히려 코너에서는 잘 잡아주니 세팅 기술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제가 부드럽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요, 구형 에쿠스처럼 물렁거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아주 편안하게 해주는 부드러움 이랍니다.

 

한 가지 특출나게 어필하는 점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아주 잘 잡혀있다고 할까요?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타율도 좋고 도루도 왠만큼 하면서 수비까지 안정적인 야구선수를 떠올려보세요.)

 

두번째 이유 : 안전장비는 옵션에 상관 없이 최대로

 

국산차의 경우 안전장비를 선택하기 위해 상위트림을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캠리의 경우 2.5 사양에 모든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국산차도 안전장비에 있어서 만큼은 낮은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세번째 이유 :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페밀리카의 교과서)

 

사실 넉넉한 실내공간에 있어서는 국산차도 세계적인 수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K5나 YF쏘나타의 경우 페밀리카를 표방한다면 조금 더 무난한 스타일로 만들고 (페밀리카는 페밀리카 다워야^^) 별도의 스포티한 중형라인을 따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디자인이 이쁜 것도 중요하지만 본래 목적에 적합한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네번째 이유 :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내구성

 

캠리가 모델치인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베스트 셀러인 이유는 역시 고장이 잘 안나기 때문입니다.

 

일본차가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이유는 뭐 여러가지 있겠지만 부품업체들의 기술력이 좋기 때문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부품업체와의 관계에 있어서 단순히 갑-을 관계가 아니라 동반자 관계로 인식을 전환해야 장기적으로는 품질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섯번째 이유 :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숙성

 

캠리의 정숙성은 이미 유명하지만 실제로 타보면 정말 조용하고 나긋나긋합니다.

 

같은 일본차라도 혼다 어코드 2.4는 다소 엔진음이 거친 편인데요,

 

캠리는 정말 조용히 그리고 미끄러지듯이 나갑니다.

 

따라서 여성분들에게 특히 렉서스 ES350의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약간 연세가 있으신 여성분이면 더 좋을 듯).

 

국산차보다 못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약간 촌스러운 우드그레인, 확실히 안좋은 네비게이션, 그리고 한세대 전 느낌이 나는 계기판과 대쉬보드 디자인을 들 수 있겠네요.

 

구매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가족용 세단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K5보다 천만원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2. 렉서스 ES350이 부담스럽지만 비슷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3500만원 짜리 캠리의 가격 대비 가치는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물론 력셔리에 대한 기대는 빼야겠지만요^^).

 

3.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가능한 페밀리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역시 알티마 3.5나 어코드 3.5가 훨씬 낫습니다.

 

4. 그랜져 2.4와 가격이 비슷한데요, 사실 그랜져가 훨씬 력셔리해 보입니다(누가 봐도요^^).

 

5. 많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은 토요타 써비스센터가 많지 않습니다. 사시는 지역에 샌터가 가까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구매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6. 캠리의 인테리어가 너무 구식인 것 같으신 분은 모델체인지를 기다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