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20d - 베를린필/아바도 베토벤 감상

2011. 5. 22. 15:29자동차

늘~ 일찍 출근하면 회사 주차장에 차 대 놓고 여러가지를 한다.

아침 간편식, 사과 반쪽에 미니토마토 한 개, 견과 한 줌으로 럭셔리 웰빙식을 끝내고,

MBC 6시 뉴스, 손석희의 시선집중, 특히 김종배씨의 뉴스브리핑에 집중,

다음엔 약 30분 정도 음악감상 시간이다.

차를 바꾸고 나니 같은 차를 타는 친구들은 차가 얼마짜린데...하며 오디오 음질 좋지않다고 난리들인데...

그게 다들 고음 잘 뻗고 저음 쿵쾅거리는 이른바 캬바레성 음질이 아니라서 그런 불만들 일게다.

누구든지 그런 음질이 귀에 쏙 들어오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법, 하지만 가볍고 헤픈 음질아닌가!

오디오 경력 32년차인 내 기준으로는 이 오디오 음질이 범상치가 않다.

적당히 절제되어 있고, 차분하게 가라 앉은 음질은 일품이라고 평하고 싶을 정도다.

FM음악방송을 들으면 어떤 때는 저기 도로옆에 차 세워놓고 볼륨을 한 껏 올리고 싶을 때가 있으니.... 

물론, 대편성엔 조금 무리가 따르지만 솔로나 실내악 정도는 제법 좋다.

역쉬 탁월한 독일 기술자들이다.

늘 느끼지만 뭔가가 다르다.

이 차 만든(설계한) 사람은 음악에도 해박하고, 미술에도 이해가 깊은, 두루두루 즐길 줄 아는 멋있는 사람일거라는 느낌이 마구 와닿는다는 말이다.

스티브잡스가 말하는 인문학 없이는 아이폰이 나올 수 없다는 논리에 공감이 간다.

오늘은 이런 시스템으로 비주얼 실황콘서트를 감상했다.

로마 산타체칠리아음악원 홀에서 연주한 아바도 지휘 베를린필 베토벤 6번이다.

조만간 아바도가 루체른 축제에서 지휘한 말러를 듣고싶다.

 

 

저기 왼쪽에 동양사람 악장이 연주하는 걸 보니 제작한지가 제법 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