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320d] 품격 있는 차가 연비도 좋네 … ‘역시, 3시리즈’

2011. 1. 27. 07:49자동차

‘럭셔리하고 잘 달리고, 연비도 좋은 차’.

BMW의 320d(사진)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은 이런 조합을 제공해 준다. BMW가 지난해 말 발표한 320d는 함께 나온 520d·535d와 함께 BMW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 디젤 세단이다.

3시리즈는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BMW의 핵심적인 브랜드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이 회사의 대표 모델이다. 최고급차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이라는 게 3시리즈가 가꿔 온 이미지다. 오일쇼크 직후인 1975년 첫 3시리즈가 나온 뒤 3년 만에 BMW의 글로벌 판매량은 두 배로 늘었다. 현재도 BMW 세계 판매량의 40% 가까이를 차지한다.

2005년 데뷔한 현 모델은 3시리즈 전체로는 5세대에 해당한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하면서 보닛에 강렬한 라인이 추가되고, 범퍼와 그릴·트렁크 등의 디자인을 손봤다. 크기는 그대로지만 디자인 덕에 차체가 더 넓어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320d의 매력은 디자인보다 충실한 달리기 능력에서 나온다. 2000cc급 엔진으로는 믿기 어려운 탁월한 가속감이 일품이다. 이런 가속력은 35.7 kg·m의 토크에서 나온다. 같은 3시리즈의 휘발유 모델인 328i 스포츠(배기량 2996cc)의 토크가 27.6 kg·m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힘이 센지 알 수 있다.

 

그래서 320d는 언덕길이 즐겁다. 가속페달을 힘들여 밟지 않아도 오르막길만 만나면 다른 차들을 쉽게 제친다. 앞뒤 차축에 차 무게를 50대 50에 가깝게 배분해, 굽은 길을 깔끔하게 돌아나가는 3 시리즈 특유의 코너링 능력은 기본이다.

이런 성능에 덤으로 따라오는 게 높은 연비다. 공인 연비 15.9㎞/L로 1등급 차다. 시승차는 서울 강남을 출발해 영동고속도로와 국도를 거쳐 강원도 고성을 다녀오는 코스로 890㎞를 주행했다. 그러고도 트립 컴퓨터에는 구간 연비 16.1㎞/L에 100㎞ 이상을 더 갈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연료탱크 용량은 61L).

탄탄한 기본기에 높은 경제성까지 다 갖췄지만 320d에도 단점은 있다. 정지 상태에서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은 여전하다. 또 국내 판매 320d 모델에는 종합 정보시스템 i-드라이브가 빠지는 등 장비도 단출한 편이다.

이승녕 기자

출처/원문 보기 :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551337&ctg=12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바이에른 자동차공장 제품 320d NP  (0) 2011.02.03
그랜져5G 시험운전  (0) 2011.02.03
BMW 320d 시승기   (0) 2011.01.27
BMW와..능력..  (0) 2011.01.27
아직 A6가 그랜저보다 두 단계 위다!  (0) 201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