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7. 07:48ㆍ자동차
총평
경쟁사 입문형 모델에 비해 성능면에서 뒤쳐졌던 320i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 (4기통 입문형 모델 중에서)
컴팩트 세단 주행 퍼포먼스 부분에서 왜 3시리즈 밸런스가 제일 좋다고 평가 받는지 알 수 있는 모델.
성능에서 많은 아쉬움을 나타낸 320i를 대체할 수 있을 듯 하다. (월등한 성능, 거기에 1등급 연비까지)
많은 320d 시승기에서 무거운 디젤 엔진 때문에 3시리즈 답지않게 오버스티어가 발생한다고 하였는데
아주 급격한 코너를 공략하지 않는 이상 오버스티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메뉴얼 모드로 운행해본 결과 2단과 3단 사이의 기어비가 생각보다 너무 짧아서 2단으로 코너 공략하긴 힘들 듯...
그래서 빠른 속도로 코너를 치고 나가는 맛은 좀 떨어지지만 설마 320d에서 335i의 성능을 기대하진 않으리라.
2000cc급에선 320d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차가 과연 얼마나 될지는... 여기에 우수한 연비는 보너스.
사실 독일 프리미엄 3인방 중 제일 늦게 디젤 엔진을 국내에 출시 하였지만 3사 2000cc급 디젤 엔진 중
제일 좋은 것 같다. 경쟁 모델이라고 해봐야... 폭스바겐의 파사트 cc와 벤츠의 C클래스 디젤 Cdi 정도....
다만, 젊은층에게 좀 더 어필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엔터테이먼트 옵션의 강화와 타이어 교체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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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320d 시승 해봤습니다.
BMW 320d가 깡통버젼이라 가솔린 320i CP버전처럼 옵션을 제대로 갖춘 모델을 현재 기다리고 있는 중 입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을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비머 디젤승용차까지 가게 되네요 -_-;;
친구 녀석 중 한명은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사려고 짐 열심히 알아보는 중;;;;;
(얼마전에 타던 차는 현대 그랜져TG 2.7럭셔리 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랜져와 많이 비교해서 적었어요^^;; )
다른 분들처럼 차에 대한 방대한 지식도 경험도 노하우도 부족한 상황에서
미약하게나마 320d 허접 시승기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자면;;;;
일단 아이들링시... 엔진소음이나 진동.....
솔직히 적자면 전에 타던 그랜져 TG보다 당연 시끄럽습니다.
파사트 TDI 프리미엄이랑 비교를 하자면 약간 더 조용한 정도? 입니다.
진동에 큰 차이는 없으나 스티어링휠에 느껴지는 진동은 그랜져TG보다 좀 더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주행을 시작하면 이러한 진동은 느끼기 힘들긴 한데 정차할 땐 분명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네요.
저에겐 그러나 큰 스트레스를 주진 않았습니다. (소음, 진동은 별로 신경 안쓰일 정도입니다 저에게는^^)
국산차 대비 소나타, 토스카 디젤보단 조용합니다.
고급 SUV인 베라크루즈나 모하비 아이들링시 나오는 소음보다 큽니다.
딜러분 말로는 2000cc 4기통과 3000cc 6기통의 구조적인 차이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소음차이라고 하네요.
단,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저의 친인적 분들이 타시는 BMW 6기통 모델과 비교시
엔진 배기음이 으르렁.. 거리는 BMW 특유의 엔진음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저에겐 단점;;
디젤엔진에 4기통이니 어쩔 수 없는 거겠지요.
(단 6기통 디젤인 535d의 경우도 가솔린 같은 소리는 안나네요^^; 디젤과 가솔린의 어쩔 수 없는 차이라 생각됩니다.)
실내 인테리어.. 전 독일차 특유의 심플하고도 정결한 인테리어를 좋아합니다.
BMW 320d의 인테리어도 좋긴 합니다만 역시 2세대 아이드라이브가 없다는 점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게 되네요.
사실 전 구형 1세대 아이드라이브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해상도도 떨어지고 메뉴 구성면에서도 좀 조잡해 보였거든요.
통합 컨트롤러라는 개념을 처음 시도해서 그런지 꽤 불편한 점도 많아 보였습니다.
근데 친척 분의 09년식 328컨버를 보고 2세대 아이드라이브의 놀라운 해상도와 화면구성이
저를 사로 잡았었는데 엔터테이먼트 옵션은 두고두고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일반 사제네비 해상도 2배 이상 좋더라구요)
일반 사제 네비에선 볼 수 없는 엄청난 해상도와 8.8인치 모니터의 크기, 80기가 하드내장은 놀라움 그 자체..;;
이런 2세대 아이드라이브가 빠진 점은 꽤 아쉽더라구요. 사용감도 예전에 비해 월등히 좋던데;; ㅜ.ㅜ
오디오 컨트롤러의 조작감이나 만족도는 국산차와 비교불가;; 감성품질은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좋았습니다.
일단 딜러분이 시범운행을 하실 때.. 급가속과 급브레이크, 코너링 정도를 보여주셨는데
조수석에 탄 저도 느낄 정도로 후륜구동의 그 쫀득쫀득(?)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
특히 급출발 하실 때.. DS모드에 놓고 출발할 때의 그 가속감은 상상 이상이였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있는데도 몸이 뒤로 제껴지면서 시트에 파묻히는 그 느낌은 오... 놀라웠습니다.
잠시 BMW 320d의 제원을 알아보자면....
1995cc 최고출력: 177마력/4400rpm 최대토크: 35.7kg.m
공인연비 15.9km 입니다.
BMW 카페 및 320d와 520d 타시는 분 연비체크를 해보니 100% 시내주행시 14km 전후로 나오고
50% 시내 + 50% 고속도로면 17~18km 나옵니다.
80% 이상 고속도로 주행시 19~20km 나오던데.. 물론 연비모드 주행이 아닌 일반적인 주행이고
크루즈 컨트롤 사용하면서 연비모드로 주행하면 80% 고속도로 주행시 23km 이상 나오네요.
그럼 험하고 몰면 어느정도 나오느냐... 고속도로에서 200km 이상 밟고 좀 달려도 14km 이하는 안나옵니다.
시내에서 무지하게 급출발, 급브레이크 밟으면 리터당 11km까지 떨이지나 죽어도 그 이하로는 안떨어지네요.
자.. 그럼 운전석으로 제가 앉고 시승 시작...
일단 스티어링휠이... 엄청 무거웠습니다. ^^;; 새끼 손가락으로 돌리던 그랜져TG와 너무나도 다른 핸들링에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이거... 여자들이 운전하기엔 힘들겠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BMW의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스티어링휠이 엄청 무겁습니다. 디젤차의 특성인가봐요;;;)
그러나... 조작감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스티어링휠이 무거운 이유는 외각도로를 타보니 금새 알겠더라구요.
고속에서의 안전감은 그랜져TG와 비교 불가 입니다.
악셀과 브레이크의 반응은... 좀 민감한 편인 듯 했습니다. TG에 비해서 말이죠;;
확실히 모든 면에서 무난한 그랜져 TG보다 셋팅면에서 예민하게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서스펜션 역시 탄탄해서... 스티어링휠과의 궁합이 딱 맞는 느낌;;
왜 고속도로에서 BMW 자동차가 칼질을 하고 다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코너 진입 시 그랜져 TG를 타던 습관 때문에 브레이크를 자동적으로 밟게 되는데
딜러분께서 차를 믿고 한번 돌아보라고.. 시속 100km 이상 속도에서 외각 빠져나오는 코너를 돌아보니
차 뒷쪽이 돌아가는게 느껴집니다. ㅋㅋㅋ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 긴장도 됐지만
금새 자리를 잡는 320d를 보고 감탄...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한게... 그냥 재밌었습니다. ^^;;
후륜구동, 탄탄한 서스펜션과 무거운 핸들링으로 인한 코너링 공략 역시 상상 이상이였죠.
단, 아쉬움을 꼽자면 타이어 사이즈 입니다.
자체 크기보다 작은 16인치 런플렛 타이어가 끼워져 있는데 최소한
255/40R17급의 타이어만 달아놨어도 좋았을텐데요....
물론 경제성에 중점을 둔 모델이기에 저런 셋팅을 했지만 성능에 비해 좀 아쉬운 타이어 사이즈였습니다.
초반 스타트는 디젤엔진 답게 약간 굼뜨는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60km까지만 가면 그 뒤에 가속감은 상당 합니다. 2700cc였던 그랜져TG보다 월등하더군요.
사실 초반 스타트도 2000cc 가솔린 엔진과 비교하면 그리 뒤쳐지는 감은 없을 듯 합니다.
브레이크 성능역시 만족합니다. 위에서도 적었듯이 타이어 사이즈만 더 커도 브레이크에 대한
만족도가 좀 더 상승할 것 같더군요.
제로백이 8초대인데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건 이보다 더 빠른 것 같을 정도로 가속감이 경쾌합니다.
딜러분께서 최고속 한번 찍어보라고 해서 외각타고 판교방향으로 냅따 달렸지만
차들이 워낙 많아서 ㅜ.ㅜ 그냥 순간적으로 170~180km까지 속도를 내보는 것에 만족 했습니다.
사실 BMW의 M3나 09년식 335i에 달려 나오는 7단 듀얼 클러치보단 못 하겠지만
6단 자동기어도 맘에 들었습니다.
변속도 빠르고 5단인 TG보다 기어비가 생각보다 짧아서 변속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게다가 디젤이고 6단기어이니... 120km 속도에서 1800rpm 정도;; 연비모드로 달리면
진짜 극강이겠더라구요. 변속 충격 또한 없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수입차에선 이미 보편화된 기능이고 요즘 국산차에도 꽤 쓰이는 기능이죠.
깜빡이 스틱 쪽에 크루즈 컨트롤 조작 스틱이 있습니다. +/- 로 되어 있는데
90km로 크루즈 해놓으면 악셀에 발을 떼도 그 속도를 계속 유지 합니다.
여기서 +를 계속 누르면 속도가 점점 상승.. -를 누르면 속도가 감속....
약간의 패들 시프트적인 기능도 보유하고 있더군요.
크루징 모드로 달리면 연비는 못 나와도 18km 이상 찍힙니다. (물론 속도는 120km 정도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자동적으로 크루징은 off가 됩니다.
아고.. 쓰다보니 주절주절 길게도 썼네요. 두서없이 적어서 뭐가뭔지;;;
아무튼 제 짧은 경험으로도 뭔가 큰 만족감을 얻은 시승기였습니다.
장점
1. 프리미엄 브랜드 2000cc 디젤 차 중 가격 경쟁력이 제일 돋보인다.
(아우디 뉴A4 디젤은 폭스바겐의 파사트cc의 판매간섭으로 출시 안하는 듯.. 벤츠, 비머 모두 엔트리급 디젤 모델이 있는데;;)
2. 1700~1800rpm에서 부터 나오는 35.7kg 토크 때문에 힘에서 밀린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토크만 보면 잘 달린다던 인피니티 G35세단과 비슷한 수준이니;;)
3. 디젤 엔친 치고는 5000rpm까지 올릴 수 있어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하다.
(실시간 기름소비 게이지도 있다.. RPM이 올라가면 게이지 바늘이 올라간다는;; 단, 수온게이지가 없다는 건 에러)
4. 공인연비 1등급. 15.9km라는 놀라운 연비.
(폭스바겐의 제타TDI와 파사트cc TDI 다음으로 연비가 좋다.)
5. 갑자기 생각난건데 디젤 엔진임에도 예열, 후열이 필요 없댄다. 0.5초만에 1300도까지 엔진 온도가 올라간댄다.
(그래서 수온 게이지가 없을수도...;; 그래도 예열 후열 해주는게 차량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더 좋을 듯;;)
단점
1. 경쟁사에 비해 부실한 엔터테이먼트 옵션.
(2세대 i-드라이브는 좀 넣어두지 -_-;; CD 체인저도 인대쉬 타입이 아닌 트렁크에 있다는 것도 단점...;;)
2. 차의 성능을 깎아먹는 어처구니 없는 타이어 사이즈.
(255/40R17급 타이어 정도는 되야 차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듯 하다;;)
3.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
(물론 디젤 승용차 중 소음과 진동면에선 4기통 중 최고 수준이지만 가솔린과 비교한다면 할 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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