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능력..

2011. 1. 27. 07:48자동차

우선 520D를 인도오더 넣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까페에 보면..많은분들이 

'제가 수입이 얼마고 나이는 얼마인데 BMW차를 사도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들 주고 계시더라구요

 

많은분들이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고 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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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차량을 구매한 사람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려보고 또한 같은 문제로 고민을 가지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시원한 답변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지저분한 글좀 남겨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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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얘기부터 드리자면..

 

전..올해 36이구

쉽게 말해서 옷장사 합니다 ㅎㅎㅎ

 

수입브랜드 의류를 대기업쪽에 납품하는 일인데

고생무쟈게 했습니다 ㅜ.ㅜ

 

각종 사기란 사기는 다 맞아봤고..별사람 다 만나봤고

저도 별짓 다해봤습니다 ㅜ.ㅜ

 

그러면서 10년이 지난..재작년부터 조금씩 업무도 잡히고

인맥도 생기고 또 능력있는 친한 업체분도 도와주시고 해서

작년부터 많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죠..

 

뭐 개인생활은 이쯤에서 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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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차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보통 차량은 높은걸 타면 아랫것은 못탄다는 정설이 있는데..

 

(국산차지만) 중형차사서 타고다니다..집어치고

모닝타고도 다녔습니다. 그러다 아반떼도 타고다니고

다시 중형차도 탔다가..아무튼..성격이 좋게 말하면 유연하다보니

걍 가리는것 없이 타고 다녔죠..

 

한번은 골프장에 아는 지인분과 1톤트럭에 빽2개 싣고

간적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몽베르CC에 ㅋㅋㅋ 그때 입구에 있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 웃고 -_-;;

암튼 뭐 남 눈치안보는 스탈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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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그렇게 지내다가..문득..수입차량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습니다.

 

첫 필이 꽃힌게..인피니티 였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자료를 보다가..아~기름값 진짜 많이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에

 

네이뇬에 '연비좋은 수입차' 라고 검색을 하니..

도요타 프리우스랑 bMW520 이 검색이 되더군요..

 

그래서 그날 밤새도록 글을 읽었죠..

 

520 자료를 접한 그날............이놈은 저의 심장에~~~~꽂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아아............... ㅜ.ㅜ

 

하지만...............가격을 보니............6240만원...세금까지하면 언 7천만원 -_-;;

BMW차량은 모두 1억이 넘는지 알았는데..그나마 싼놈이라고 위안을 가지면서

일단 그날은 걍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520 이자식이 계속 마음에 떠오르는게 아니겠습니까 -_-;;

그러다가 거의 파트너쉽으로 함께 일하는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이분도 520를 마이카로 생각한다는 말씀에..

 

서로 몇시간을 얘기를 했었죠.......................

 

결국...........거래처 사장님이 일산지점에 시승을 신청하셨고...........

전 그날 시승도 하고..실물도 본후..........이미 마음은 이놈을 사기로 결정이 되어버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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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오더의 설명을듣고 제가 넣고싶은 옵션까지..

계산을 하니.............7천만원이 훌쩍 넘더군요 ㅡ.ㅡ

 

7천200백만원......................................................

 

참 고민스러웠습니다.....................................

막말로 제가 거주하는 의정부..양주에서는 32평 아파트 전세값입니다.

 

나름..자영업자로서 10년 한우물 파면서 일을하다보니..

수입이 꽤 있었고..또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업그레이드 할수있는 사업설계가 되어있는 저로서도

솔직히..꽤 부담되더군요.................

 

아들놈 교육도 시켜야하고..

이래저래......부모님도 계시고..아.........쓸돈이 태산같은데

 

내가 7천이 넘는 차를 구매해도 될것인가 ?

하는 고민은...................장고가 되었고...................................

 

집사람에게 솔직히 고백을하고..의견을 들었습니다.

대박 잔소리 들을것 같았던 와이프가 의외로

조언을 해주면서..허락을 하더군요..........

 

그 조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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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사용하는 금액은 누구나 있잖아..당신도 지출이 있고..

 특히 술도 좋아해서 술값으로 몇십만원 쓸때도 많고..골프 좋아해서 돈쓰고

 결론은 그간의 지출을 유지하면서 플러스로 차량유지비가 또 들어간다면

 절대 허락하지도 않지만..그런 생활을 자제하면서 유흥지출을 줄여서 그돈으로

 차량을 사고 유지한다면 찬성이에요'

 

라고 조언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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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언을 듣고난후........다음날부터...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얻으면.........분명 내가 포기해야하는것들이 있을것이다..

그래..내가 너무나 갖고싶은 520을 가지면 다른 내 생활을 일부 포기하고 아끼자..

 

그렇게 결심을하고 자금계산을 하니..

차량 유지는 충분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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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입이 얼마이고 이런저런 사정이어서

BMW구매를 망설이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지고 싶으면 지르십시오..하지만 원하는걸 가진만큼 그 댓가는 따르기에

 자신이 평소 지출하는 분야를 파악해서..그 부분을 포기하고 절약하셔서

  원하는것의 댓가를 거기서 뽑으세요'

 

여기 까페에서 차량구매 고민글 올리는분들

백수는 없으실겁니다 ? 그쵸 ?

 

백수면서 - 부모님 - 와이프 속태우며 배째라 식으로 구매하는건 저도

절대 반대이지만

 

일정 수입이 있으신분들이라면...........수입을 정확히 파악하고

본인의 지출을 잘 파악해서 어디서 더 벌고..어디서 지출을막아..세이브를 시킬것이냐 ?

전략만 잘 짜신다면

 

저는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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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이 원하는것을 손에 얻으니

전 요즘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일에 더 매진을 하고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담배는 끊었고..술도 안마시니 건강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5년후에는 더 좋은 차량을 타보고 싶은마음에 만원한장도 개념가지고 쓰고 있습니다 ㅎㅎ

.매사에 자신감도 생기고..배짱도 커지네요

.무엇보다 '설레이는 기다림' --> 이런 기분을 느껴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주 기분좋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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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수입과 차량구매에따른 글이 많이 올라오다보니

주접스런글 한번 적어봤습니다만

괜히 또 민페를 끼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BMW차량도 결국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건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가지고 싶고 간절하다면..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남들은 차를 사서 모신다고 욕할지 모르지만

내가 죄 안짓고..가지고 싶은 물건을 가져서..평소 소고기 먹던거

돼지고기 먹으면서 산다는데 누가 뭐라고 손가락질 하겠습니까 ?

 

그런 사람있으면..

가까이 두지 마십시오..벗으로 두기엔..영 아닌사람 입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