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3. 07:57ㆍ이런저런...
오디오를 즐기는 두 가지 부류.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오디오 기기 자체를 좋아하거나 골동취미로서 명기라 불리는 기기를 모으는 "오디오/기기파"가 있고,
음악을 좋아하다가 그 음악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감상하기 위한 방편으로 오디오 기기를 마련하여 즐기는 "음악감상파"가 있다.
전자의 기기파는 나름 의미가 있는데,
인간의 심성이란 아름답고 좋은 소리로부터 감동을 받으므로 이런 점에서 본다면,
오디오라는 기계를 통하여 음악과 악기의 소리를 실제보다 더 좋게 감상 할 수 있다는 것은
현대 과학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되게 되는데,
인간의 감정은 변화가 심해서 그로 인한 만족감은 늘 변하기 마련이란 점이다.
아무리 좋고 만족하는 오디오를 갖추었다고 해도,
한 가지 기기를 오래 듣다보면 싫증이 나게 되기도 하고,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극히 아름다운 소리의 특징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자신의 감정 상황에 따라 느낌의 변화가 커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그 오디오 기기를 바꾸며 또 다른 소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좀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기기 바꿈질이 반복됨으로써 허망감이 커져 결국엔 오디오와 음악을 멀리하게 되는 것이고,
과다지출로 인한 가정 경제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흔히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경제 측면에서는 여유가 있는 집안이라면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기기파의 근본 문제는 역시,
결국엔 오디오를 포기하는 상태가 오게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음악감상파는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디오파와는 달리 기기에 의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되고,
바꿈질이라던가 지나친 음향 탐닉위주로 빠지는 경향이 덜하며,
그런 특성 때문에 좀 더 오랜 기간 기기를 통한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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