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9. 21:05ㆍ이런저런...
김해에서 공장 건물이나 가정집 짓는 일을 하는 사장이다.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테어나 이 날 이 때 까지 술 한 잔, 담배 한 개피 해 본 적이 없다는 의지가 뚜렸하고 주관이 확실한 분이다.
참 존경스럽다 아니할 수 없는 분이다.
오래전엔 아마추어무선을 했었고, 그 후엔 오디오 엠프 제작에, 자동차 튜닝에 이르기 까지 두루 거쳤다.
물론 고전음악을 지극히 사랑하는 점은 나랑 닮았다.
그런 그분에게서 또 다른 비장의 소식이 날아든 것은 지난해 이맘 때 쯤이었다.
그 소식을 접한 나는 웬지 머리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복잡 다단하다는 막연한 생각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으니....
그 비장의 무기 아닌 취미는 다름아닌 RC(무선조종)비행기 였던 것!
윽! 소리가 내 입에서 절로 나왔다.
일 년 만에 헬기를 포함한 RC비행기가 무려 서른 대!
큭!!! 돈이든 뭐든 다 제쳐놓고서.. 우선 그 많은 것들을 대체 어디에다 보관한단 말인가?
귀(!)가 막힐 노릇 아닌가 ! ㅎㅎ~
그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분께서 지난 주 토요일 경주집에 방문하셨다.
항공기 세 대를 싣고, 무쏘차를 몰고!
직접 비행술을 선보이기 위해!
그러고는 집 옆 논두렁에서 날렸다.
때 마침 지나가던 마을 어른들도 한마디씩 하신다.
"와! 그거 재밌겠다."
하지만....
헬기는 땅에 쳐박았는데 다행히 크게 파손되지는 않았고,
비행기도 나락위에 쳐박아 괜찮았다.
날리기가 힘들다.
저 놈들 수리할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다 !!
나같으면 못 할 것 같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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