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C 405A BAFFLE

2009. 4. 8. 23:15오디오&AV

화요일,

안양사는 동호인 친구가  왔다.

회사 일을 내팽개친 채 음악이 좋아 천리길 마다 않고 달려온 것이다.

새로 만든 유러딘배플도 궁금했을 것이고, 몇 주 전 만들어둔 알택405A용 배플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그 배플은 핀란드산 자작합판으로 내가 디자인해서 만들었다.

오디오용 배플로서는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는 첨단 장비를 이용했다.

세계최고라 불리는 페스툴 장비를 썼기 때문이다.

사용된 장비는 도미노, 라우터, 플런지소, 로택스 따위다.

 

이젠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로 넘어가자.

알택 4인치 유닛은 70년대 초반 쯤 생산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마그넷은 납작하고 둘레가 큰 둥근 모양인 것이 페라이트다.

역시 짐작했던 것 보다 더 작다.

여유 없는 깐깐한 소리가 날 듯 싶다.

연결한 엠프는 아남 최초 진공관 모델인 인티엠프다.

출력관은 6V6 푸쉬풀 구성이다.

안양에서 달랑 들고온 것이다.

집에 있던 DVD 플레이어를 연결해 몇 장 있던 CD로 들어봤다.

먼저 김두수의 '자유혼' CD이다. 처음 울려서 그런지 엄첨 풍성한 소리가 난다.

풍성하다 못해 혼탁한 소리가 머리를 어지럽힌다.

다음은 마르치의 소나타파르티타,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 크라우스....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점차 음상이 정리되며 또렸해진다.

음향이란 참 신기하다.

베토벤 합창 심포니도 들어봤다.

이 친구는 4인치 유닛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요구를 해댄다.

하지만 뜻밖에 스케일이 크다.

마지막으로 가요를 들어봤다.

역시 알택 답게도 보컬은 좋다.

단아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