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팝 동아리"메모리"를 위한 하우스콘서트 선곡

2009. 3. 26. 22:23오디오&AV

감상곡은 이렇게 골랐습니다.

 

이번 모임 성격이 전문 음악 동호인이 아닌 점을 감안해서

누구나 쉽게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귀에 익은 곡 위주로 선정했으며

질 좋은 콘서트를 접하기가 어려운 생활인으로서나 우리나라 여건으로서는

가정에서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보고,

오디오 음악감상의 참 맛을 일깨워 주는 충격적인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했습니다. 

순수 아날로그 오디오를 통한 순수음악 감상에 언제나 걸림돌이 되어온

스크래치나 먼지로 인한 잡음이 적고 실제 콘서트에 근접하는 좋은 녹음상태의 음반만을 골랐습니다.

 

순수 음악을 듣는데 흔히 경험하듯

문학 줄거리나 특정한 기억 따위가 아름다운 선율의 감동을 방해합니다.

오페라나 문학 줄거리를 소재로 한 음악인 '표제음악'이 아닌 순수 음악 감상에서는

음악 외적인 어떠한 상상력이라도 배제되어야 참 된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사랑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생전에 즐겨 연주하던 기타곡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사랑했던 사람은 그 기타곡을 감상 할 때 마다 친구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슬픈 감정에 눈물을 흘립니다.

 

과연, 그 사람은 그 곡의 아름다움을 음악적으로 순수하게 느낄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그 친구의 생전 모습에 대한 기억이 아름다운 음악 앞을 가로막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만약, 그 사람이 친구를 잃는 일이 없었고, 그저 평안한 생활 속에서 우연히 그 기타곡을 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그 감동은 때에 따라서 눈물 날 정도로 음악적 감동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 감동은 순수한 음악적 아름다움에 대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결론은,

음악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려면

아무 것도 알려고 하지 말고

어떠한 생각도 하지 말고

그저 선율을 듣기에만 몰두하자.

그런 후, 그 음악이 한 없이 좋아졌을 때

그 때, 그 곡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만 가지도록 하자.

나중에 그 곡을 또 듣고싶을 때 필요할 곡명 정도만...

 

훗 날, 본격 순수음악 애호가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상곡 (1부)  

Orch.  경기병 서곡 7분35초 카라얀 베를린필

Vocal  새야 새야 파랑새야 소프라노 남덕우

Vocal  메기의 추억 테너 로버트 화이트

Gutar  존 윌리암스 바흐 가보트

Flute  랑팔 파가니니 카프리스

Concert  비발디 사계중 봄 이무지치 아요

전통음악  황병기 가야금 비단길

Vocal  존 바에즈 Donna Donna

Orch.  라데츠키행진곡-스위트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예비 감상곡

Cham.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송어’ 4악장 주제와 변주 클리블랜드사중주단 브렌델pf7

Cham.베토벤 첼로소나타 3번 A장조 2악장 스케르쪼 리흐테르/로스트로포비치6

Cham.모차르트 클라리넷 오중주 4악장5

Orch.맨델스존 한여름밤의 꿈-결혼행진곡 쿠벨릭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5

@보케리니 마드리드의 야간 행군

@쇼팽 녹턴 c#단조-밀스타인vn

@코다이 무반주 첼로-슈타커

@타르티니 악마의 트릴-이다 헨델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터키행진곡-헤블러

@와이만 은파-한스 칸

@바다르체브스카 소녀의 기도-한스 칸

@요나슨 뻐꾹 왈츠-한스 칸

@아이네클라이네나흐트무지크-스위트너 에떼르나

@이바노비치 도나우강의 잔물결

@Art Pepper Meets the Rhythm Section-tin tin deo

@김연준 비가

@이선희 겨울 애상

@노고지리 찻잔

@시벨리우스 핀란디아-카라얀

@요한나 마르치 소품집 가운데

@리차드 크레이더만 야생화 외

@사이몬 & 가펑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