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호인댁 방문

2009. 3. 1. 02:29오디오&AV

분당 삼촌댁 "세상에 둘도 없을 천상의 소리!"

 

SIEMENS V72 Phono E.Q. Amplifier

TAB V76/m Pre Amplifier

TAB V74 Distribute Amplifier

MAIHAK V73 Power Amplifier

W66 Primary Fader & MR90 Master Fader

EMT 930st + ORTOFON RMA309 Pick-up arm + TSD-15 VDH Phono Catridge

KINAP 1A20 Horn Driver & 25GDN Woofer Speaker System

 

실로 몇 년 만인가!

빈의 뮤직페라인잘이나 베를린필하모니홀에서 듣는 콘서트 실황과 같은 음향을 찾기 위해

주말이면 뻔질나게 서울과 경기도 일대 동호인댁을 드나들던 때가 있었다.

그런 십여년 후 지난 토요일에 또 한 번 서울길에 올랐다.

홀로여행이었던 그 때와 달리 김해 주사장님과 같이 했기에 더욱 뜻 깊은 주말이 됐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힘든 여행길에 오른 주된 까닭은 명확하다.

유러딘과 EMT930 & TSD-15를 위시한 V시리즈엠프군!

내가 한창 오디오 세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던 십여년 전에 음악파 매니아들이 꿈꾼 빈티지 오디오의 끝이었다. 

그런 후 거의 15년이 흐른 지금, 그 꿈의 대상이 조금씩 변화하는 조짐이 일어나고있다.

그 변화는 그 동안 빈티지 오디오계의 미개척 분야였던 동독과 러시아의 방송용 오디오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사운드로부터 감지된다.

동독은 RFT를 중심으로 나치독일 제3제국의 화려했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 방송장비 또는 음향장비가 그 대상이고,

러시아 쪽은 구 소련 시절 역시 나치독일로부터 노획한 방송장비를 벤치마킹 했다고 볼 수 있는 KINAP을 위시한 베일에 쌓여있던 시스템들이 그 대상인 것이다.

 

 

KINAP 1A20 Horn Driver & 25GDN Woofer Speaker System

 

EMT 930st + ORTOFON RMA309 Pick-up arm + TSD-15 VDH Phono Catridge

 

Horn & 1A20 Driver

 

왼쪽부터 V73 POWER AMP, V74 DISTRIBUTE AMP, V76/m PRE AMP, V72 PHONO E.Q.

아래에 W66 Primary Fader & MR90 Master Fader

 

Potable Record Sound System : 유니크한 충격!

이 포터블 레코드 플레이어로 서울 시내 중고음반가게를 싹쓸이하다.

가게에서 고른 음반을 바로 현장에서 음질과 연주상태를 점검 후 구입하는 레코드 콜렉터의 비장의 무기이자 왕도가 여기에 있다!

 

모든 음반을 이잡듯 골라 구입한 후 이렇게 달랑 들고 고 홈 ~ ^^

 

예비로 두었던 KINAP 1A20 Horn Driver를 분해

 

이렇게 진동판을 구경시켜주시는 친절을....

 

안양 동호인댁 "선이 굵고 밀도감있는 또다른 차원의 도이치사운드!"

 

EMT 155st Phono E.Q. Amplifier

TAB V74 Distribute Amplifier

MAIHAK V73 Power Amplifier

EMT 930st + 929 Pick-up Arm

EMT TSD-15 Phono Caridge(early version)

W66 Primary Fader + MR90 Master Fader

Shulz 12inch Speaker System
VAN Audio Frequency Convertor

 

완전한 도이치 방송시스템 구성이 완성됐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 만으로도 빈티지 진공관오디오의 일반적 인식인 곰삭은 소리와는 차원을 달리함은 물론, 놀랄만한 콘서트홀의 숨결을 선사한다.

 

 

생긴 자태가 아무리 봐도 믿음직스럽고 멋지다.

동독의 볼프강 슐츠 박사가 설계한 명품 중의 명품이다. 

생산 대수가 얼마되지 않아 더더욱 매니아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있는 슐츠 스피커!

동독의 방송국이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로 사용되어 한 때는 노이만 제품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라히프찌히 게반트하우스 따위 녹음 음반 사진에 이 모니터가 가끔 눈에 띈다.

지금까지 이스피커를 접해본 적은 몇 번 되지 않지만 대략 음질 경향은 파악된다.

정통 독일 사운드의 냉혈이 감도는 예리함에서 부드러움과 여유있는 저음을 갖추었고 올이 굵은 중고역이 특징인 걸로 생각된다.

분당 삼촌댁 시스템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콘서트홀에서 무대에 좀 더 다가간 좌석에서 감상하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