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주방용 다용도함.

2008. 11. 2. 21:49목공

6.5mm 러시아산 자작합판(중고)로 만드는....

주방 비닐 봉투 정리함이다.

늘 너저분한 이 것들 때문에 고민 많았는데 이제 후련할 것 같다.

안팍으로 샌딩을 해줬더니 비닐봉투들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멋지다.

다른 것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파텍스본드로만 만들어본다.

처음엔 핑거조인트(BOX JOINT)로 시도했는데 끄트머리가 사정없이 띁겨져 나가는 통에 포기했다.

  

본드는 여유있게 발라 튀어나오도록 한 뒤 마른후 칼로 잘라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본드는 알맞게 발라 튀어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굳으면 잘라내기가 쉽지않고, 잘라 내면서 가구 표면에 상처를 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대칭이 되는 두 면씩 제각각 본딩해 놓고 마르기를 기다린다. 

 

FESTOOL MFT/3... 다용도 작업테이블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뛰어난 제품이다

 

 

이중 경첩 두껑이다. 잡다한 비닐봉투를 넣을 통이다 보니 어떻게 만들어야 집어넣고 꺼낼 때 편리할지 내 나름으로 궁리한 끝에 얻은 답이다.

생각대로 편리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요렇게 반 만 열 수도 있고...

 

요렇게 확 열어 제낄 수 도 있다.

 

6.5mm자작합판이라 목재용 피스로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작은나사와 너트를 썼다. 시간이 흘러도 느슨해지지 않아야 할텐데...

 

바닥은 코르크 패드를 붙여 미끌어지지 않도록 했다. 

 

무엇 보다도 경이로운 경험은 역시 처음 써 본 페스툴 C12 충전드릴이다.

철공 드릴 3.5mm를 장착해서 나사구멍을 마킹위치에 정확히 뚫는 일이었는데 조금은 걱정이 됐었다.

왜냐면 내가 가지고 있는 18V 디월트는 기동 순간의 큰 진동과 작동 내내 진동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고 대비를 가공위치가 조금씩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7.2V AEG 충전드릴은 회전 속도가 너무 느려 깨끗한 가공면이 나오질 않는데다 이 것 또한 기동시 진동이 조금은 있다.

하지만 페스툴 C12는 이런 내 염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듯 거의 진동이 없는 완벽한 안정성을 과시했던 것이다.

기동 순간의 진동이 거의 없었고 드릴의 회전 편차가 충전드릴로서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아! 이래서 페스툴이구나, 역시 경험해본 자 만이 가치를 알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두껑 손잡이를 간단히 달아줬다.

 

 

 

축 처져있는 모습 ^^ 

 

오동나무 쌀통과 어깨를 나란히. 

 

높이를 같게 만들려고 했는데 왜 저렇게 높아진 것인지는 나는 모린다 ^^

 

안에는 너저분한 비닐 소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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