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8. 16:55ㆍ목공
틈틈히 한 작업시간 모두 합치면 삼일 작업 쯤 되겠다.
그러나 신경 쓴 것을 생각하면 지난번 레코드장 박스조인트 만들기 못지않은 일거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내겐 처음 해 보는 가구다운 가구 만들기였으니까.
*재료 : 스프러스판재(캐나다산)19mm, 삼나무 집성판(중국산) 12mm, 자작합판(러시아산) 6.5mm.
*사용한 목공기계 : 인테리어톱 TS55, GUIDE RAIL FS800 &1400, 샌더 RO150, DOMINO, LEIGH Superjig18 & VRS, 라우터 마끼다 M363, 비트 Sobit 스파이럴 8mm일자 & LEIGH 도브테일 비트, 충전드릴 디월트 DC988K, 집진기 CTL MIDI.
상판 틀 만들기.
내 목공 사상 처음으로 각도 자르기 했다.
이 작업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액자틀을 색다른 모양으로 만들 생각인데, 그 작업에서 가장 정교한 맞춤이 요구되는 것이 바로 각도 자르기인 것이다.
나는 이 작업이 무척 까다로울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지레 겁을 먹고 선 긋기에서부터 가이드 레일 맞추기 따위 사전 작업 준비하는 시간을 보통 때 보다도 두 세배나 들였다. 그런 염려 덕분인지 세 곳을 아주 약간 고친 것 만으로 끝이 났다. 틈이 0.1~0.3mm쯤 벌어진 틈마저도 없애기 위해 모서리 면을 다시 초정밀 절단을 한 것이다. 그랬더니 아주 정확히 직각이 나오고, 맞춤 부분도 틈 없이 완벽하다. 기분 최고다!
완벽하게 잘라진 재료들.
한 번 잘라 가조립해 보고 틀린 만큼 다시 잘라낸다.
이 작업은 페스툴의 가이드레일과 인테리어톱, 그리고 세밀한 선긋기가 되는 샤프펜 덕분이다.
정밀도 오차 0.2mm 이하를 유지할 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했던 것이다.
먼저 밸트클램프로 조립 점검 해본다.
이 정도면 완벽하다 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갑자기 신바람이 났다.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작업인 도미노 홈파기에 들어갔음은 당연지사 ^^.
본드 없이 도미노 테논을 끼워 가조립을 준비.
조립을 해보니 역시 잘맞다. 훌륭하다.
알판 홈파기 후 다시 조립 점검.
귀찮더라도 반드시 점검을 거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몸에 베였다.
실패를 거듭한 지난 작업이 남긴 가르침이다.
자작 알판을 끼워 본드를 바르고 조립.
이제 상판을 본체에 조립하는 순서.
이 역시 도미노을 이용했다. 나중에 목재 수축 때문에 무슨 문제라도..., 너무 남용하는 건 아닐까? ^^
도미노 홈파기.
이런 작업은 흔히 위치가 맞지 않아 조립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금긋기와 구멍 가공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행히 잘맞다. 중간 홈은 조금 길게 팠다.
전체 조립.
서랍을 넣고 뺄 때 알판과 프레임 단차 때문에 걸리적거리고, 서랍과 프레임 틈새가 고르지 않아 너무 허술하게 보인다. 내공 부족을 절감하였다.
자작 알판이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다. 샌딩을 해서 표면이 매끈하니 결이 은은한 멋이 살아난다.
포도씨유로 닦아줬더니 나뭇결이 좀 더 살아난다.
특히 상판과 자작 알판이 멋스럽게 보인다.
서랍은 양초를 레일에 발라 주니 제법 부드럽게 열리고 닫힌다.
이번 서랍장 만들기는 도미노가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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