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날 아우 보래이. 사람 한 평생 이러쿵 살아도 저러쿵 살아도 시쿤둥 하구나.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렁 저렁 그저 살믄 오늘같이 기계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잖는가베. 앙 그렁가 잉 이 사람아,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저 살믄 오늘 같은 날 지게목발 받쳐 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