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에 가 봤지요~

2011. 5. 22. 15:18축제&여행

기계장날

 

 아우 보래이.
 사람 한 평생
 이러쿵 살아도
 저러쿵 살아도
 시쿤둥 하구나.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렁 저렁
 그저 살믄
 오늘같이 기계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잖는가베.

 앙 그렁가 잉
 이 사람아,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저 살믄
 오늘 같은 날
 지게목발 받쳐 놓고
 어슬어슬한 산비알 바라보며
 한 잔 술로
 소회도 풀잖는가.
 그게 다
 기막히는기라
 다 그게 유정한기라.

 

                       -박 목 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