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두부 찌개 1/7
2022. 1. 10. 00:45ㆍ내 이야기
텔레만의 타펠 무지크를 들으며
우아한 저녁 식사를 하다.
제가 음식을 잘 못합니다.
김치찌개를 끓이면 매번 맛이 달라집니다.
원하던 맛을 재현하는 것은 저에겐 로또 일등 당첨과 같은 일입니다.
미각이 둔한 것이 원인이라고 강력히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한계를 잘 인식하며 시골구석에서 방콕하며 잘 살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문득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각종 재료들을 대충 버무려 자글자글 끓여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이 엉뚱스러운 발상도 코** 자택 연금이 선사해 준 웰빙 라이프 덕택이었습니다.
우선 구글에서 "참치두부"를 검색해 봤습니다.
대충 보니 두부, 참치캔, 양파, 마늘, 멸치, 다시마, 국간장은 레시피에 해당이 되는데, 그 외 없애야 할 재료는 무, 깻잎, 땡초입니다.
일을 저지릅니다.
우선 무를 대충 잘라서 냄비 바닥에 깔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였습니다.
대충 8분 정도 끓인 후, 다시마와 멸치를 건져내고, 썰어놓은 양파, 마늘, 땡초를 넣고 고추참치 두 캔, 매실액을 조금 넣은 후 다시 5분쯤 끓이다가 국간장으로 간을 조절한 후, 통후추를 조금만 갈아 넣고 마지막으로 2분간 더 끓였습니다.
참치두부찌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깻잎이 신의 한 수가 된 것 같습니다.
너무 맛이 좋습니다.
제가 만든 음식 중에 단연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우아한 텔레만의 타펠 무지크를 들으며 현미와 귀리쌀 넣은 밥 한 공기에 김과 같이 참치두부찌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이었습니다.
https://youtu.be/gXr2nbiAM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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