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팥빙수와 혼탁한 모차르트 8/1

2021. 8. 16. 12:02An die Musik


맛있는 팥빙수와 혼탁한 모차르트

오랜만에 꾸밈없이 맛이 있는 팥빙수를 먹었다. 울산의 어느 카페. 팥 듬뿍에 아몬드 슬라이스, 그 아래에 콩가루다. 그 밖에 잡다한 것은 없었다. 그래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두 사람의 점심 한 끼로는 충분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라디오 음악 방송,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아다지오다.

기대와 동시에 실망감이 들고 만다. 클라리넷의 영롱하고 그윽한 소리는 어디 가고, 너무도 혼탁해서 안갯속을 헤매는 듯한 음향이다. 스피커를 보니 이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카페의 성격에 어울리는 잔잔한 음악이 늘 흐르는 그런 멋진 카페가 있다면 매일 찾게 될 것 같은데 아쉽다.

커피와 디저트 맛이 좋다.
모든 곳이 청결하다.
대화 나누기에 방해요소가 없다.
음악은 우리의 대화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내가 가고 싶어지는 카페의 조건이다. 이것은 약간의 예술적 심미안만 갖춘다면 충분히 충족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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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Adagio

칼 라이스터 클라리넷
네빌 마리너-
성 마틴 아카데미 합주단

https://youtu.be/-5xmy0yBy7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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