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시동 꺼지는 차, 새 차로 바꿔주라”

2011. 6. 14. 07:50자동차

ㆍ소비자원, 현대차에 명령

경기 부천에 사는 최모씨는 2009년 10월 현대자동차의 ‘투싼’(2010년식 경유차·자동변속기)을 구입했다. 그러나 차를 산 지 7개월 만에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5개월간 같은 현상이 반복됐지만 명확한 고장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최씨는 4월 중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리다 시동이 다시 꺼지자 “더는 불안해서 차를 탈 수 없다”며 교환을 요구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14일 최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피해 구제 신청에 대해 “새 차로 교환해주라”고 조정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는 “5차례 정비 중 시동 꺼짐 현상이 확인된 것은 2번뿐”이라며 “나머지는 예방 차원에서 부품을 교환·점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엔진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디로그’ 장치를 단 뒤에도 고장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차량 교환기준(동일 하자 4회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는 그러나 “자동차의 시동 꺼짐은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결함”이라며 “2번의 시동 꺼짐은 현대차도 인정했고 5차례의 중요 정비 이력을 보면 제조상 하자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해당 차량을 인도한 지 12개월이 넘지 않았고 중대한 결함으로 동일 하자에 대해 4회 수리를 받고도 재발했기 때문에 현대차는 신차로 교환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원문 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142033295&code=9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