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5. 18:18ㆍ이런저런...
토요일 오전,
예약 주문 해 두었던 아이패드가 도착했다.
뭐.. 그리 심하게 기대가 된다거나 반갑지는 않았다.
다만, 새로운 기기에 대한 조그만 편의성 정도는...
언제부턴가 새로운 기기나 공구 따위에 가슴 뛰는 기대감은 가지지 않게 됐다.
그 동안 새롭고 동경심을 자아내는 최고의 기기나 공구 따위를 수없이 맞이 해 본 내 자신에게 일종의 학습효과 같은 것이 작용했을 걸로 생각 된다.
담담해졌다고나 할까?
그저 구입 결정하기 전까지 탐구해 본 그 기기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그 이상도 이하도 기대하지 않는 것!
도구는 도구일 뿐이라는,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세상엔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기기란 없다는 믿음...
지극히 원론적이고 합리주의 발상이 낳은 결과?
아이패드는
나에게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다시 넷북으로 진화되어온 축소 지향적인 컴퓨터 변천 과정에서 정점을 찍게 되길 바랄 뿐이다.
내 지론인 필요 최소한으로 영역을 좁히는 것,
내가 컴퓨터에서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다고 내 방 가운데에서 넓은 자리 차지하고 복잡한 구성을 뽐낸단 말인가~~~
나에게서 이런 과분함은 큰 낭비!
참을 수 없는 허세일 뿐 인 것이다.
포장을 풀고, 유심 카드를 삽입한 후 충전,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튠즈 최신버전 프로그램을 설치 하고,
각 계정과 패스워드를 설정.
약 두 시간 써 본 소감은...
예상보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가까이 보면 돗트가 눈에 띈다.
하지만 택스트 크기를 조금 키우면-아이폰 택스트 사이즈 버릇에서 벗어나면-가독성은 좋다.
무게는 가볍다.
염려했던 중량감 정도는 아니다.
속도..빠름, 화면 체인지감은 확연히 경쾌할 정도.
터치 키보드가 세로 보기 할 경우에도 조금 넓어 양손으로 든 채 입력하기는 어려웠다.
이 것 만 해도 목적의 50% 달성...
누워서나 비스듬히 기댄 상태로 서핑하기엔 좋음.
아이폰에서 충분히 만족해 왔던 높은 완성도 두 가지는...
전면 강화유리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별도 보호필름 부착이 필요 없으며,
알루미늄 케이싱의 럭셔리한 질감과 느낌은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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