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천안함 사고와 절대로 뗄래야 뗄수 없는 관련이 있습니다.

2010. 5. 6. 16:31괜찮은 글


[포커스] 드러나는 천안함 진실의 실체-좌초와 충돌
- 미국은 천안함 사고와 절대로 뗄래야 뗄수 없는 관련이 있습니다.
나그네 객원논설위원, 2010-05-05 오후 10:02:49  
 
서프에서 현재 민주당 소속 조사위원으로 참여중인 독고탁님의 글을 읽고 그간의 모든 석연치 않았던 의문들에 어느정도 마침표를 찍고자 합니다. (단언컨대, 교신내역과 사고를 전후한 함의 움직임과 속도와 위치내역, 그리고 티오디 동영상과 선체 절단면의 완전한 공개전까지는 어떤 설명도 100% 단정은 금물입니다)

그간 천안함 관련 생각을 끊으려고 했지만 누적되는 모순된 근거들때문에 사실 내심 이를 완전하게 놓아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맨 처음 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좌초에 의한 침수 혹은 침몰가능성을 제기했었고 그 이후 상황전개때문에 미국 잠수함과의 충돌설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둘 다 써놓구서 내심 이게 둘다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설마 했었습니다.

하지만, 내심 얼핏 얼핏 드러나는 정황과 근거들이 둘 중 어느 하나로는 완전하게 다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잘못 나가면 정말 조중동과 현정권과 군부 북한어뢰 소설쓰기와 다를게 없어질 수 도 있었기에.

먼저, 잠수함 충돌로는 천안함 함미의 스쳐진 좌초자국과 구부러진 스크루를 쉽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함수와 함미가 완전히 분리되고 연돌이 뜯겨져 나간 자국은 거의 잠수함과의 충돌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잠수함 충돌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소음이 나는 수중의 잠수함 소리를 천안함의 소나가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건 반대쪽에서도 마찬가집니다.최소 5노트 이상으로 움직였을 천안함의 스크루소리를 미해군의 잠수함 최첨단 패시브 소나가 못잡아낸다? 이것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에서 양쪽이 상대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을 가장 개연성 높은 상황은 천안함이 모래톱이나 수중암초인 여에 충돌하면서 선체에 구명이 뚫리거나 손상을 입어 일시적으로 엔진을 멈추고 표류했을 상황을 가정한다면 두함의 충돌은 의외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애초부터 천안함의 사고 발생(아직도 발생시각조차 의문이지만) 30분을 전후한 천안함의 위치와 속도와 침로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함이 뭔가(이것도 현재로선 이렇게까지 적는게 맞겠죠)에 부딪치고나서 빠르게 움직였을까에 대한 것도 조금 의문이 갔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유명한 타이타닉의 해난사고의 교훈은 선체에 구명이 뚫렸을 경우 속도를 내서 움직이면 침수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만약 타이타닉이 빙산과 충돌후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서서 구조를 요청했다면 배의 침몰이 훨씬 더뎌져 희생자를 훨씬 줄였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지요.

결국 선체 파공이나 좌초나 암초충돌로 상처를 입으면 일단 선박은 군함이건 민간선이건 간에 엔진을 끄고 표류하는 상황에서 선체를 복구하거나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움직이는게 상식이겠지요.엔진을 껐다면 아마도 각종 탐지및 전자장비들의 작동 역시도 일시적으로 중지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체복구를 위해서 전력을 아껴야 했을수도 있으니까요.

명색인 군함인 천안함이 수중암초인 여나 모래톱에 좌초 혹은 충돌했다고 함이 두쪽이 날 정도로 박살이 나기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군함의 복원력이나 내구성은 일반선박보다 훨씬 더 강하니까요. 하지만 천안함은 두 쪽이 나서 침몰해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 다른 존재와의 충돌을 상정해야만 설명이 더 명확해지는 대목들이 존재합니다. 바로 미잠수함들 정도되는 대물과의 2차 사고발생을 가정해야 가능해지지요. (사실 이 때문에 선체의 피로파괴나 보수와 정비불량이 제기되는 것도 어쩔수가 없었지요. 이 역시 핵심적인 사안들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기에 나온 탐정현상이라고 봐야죠. 누가 소설썼다고 비난하기보다는요)

많은 항해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지적했듯이 백령도 일대는 넓어도 배들이 다닐 수 있는 지역은 한계가 뚜렷한 곳입니다. 해도만 봐도 드러나죠. 이런 곳에서 추진력을 잃고 표류한다면 충돌을 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더구나 미 잠수함이 평소 움직이는 방식대로였다면 그 확률은 매우 커집니다.

미 핵추진 잠수함들은 한번 작전에 돌입하면 절대로 비상상황이 아니면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습니다.이번 키리졸브 훈련에 참가했었을 미 잠수함이 이 해역에 나타났다면 패시브 소나를 사용해서 주변을 감지하지 먼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액티브 소나를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위의 두가지 미해군 잠수함의 행동패턴을 감안하면 왜 천안함이 미잠수함을 발견하지 못했는가 그리고 미 잠수함은 왜 천안함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했는가가 어느 만큼은 합리적으로 설명이 됩니다.잠수함은 수중에서 레이다를 쓸 수 없으므로 당연히 부유하면서 떠내려오는 천안함을 보지 못했을 것이고 천안함이 엔진을 끈 상태였다면 더더욱이나 패시브 소나로도 표류하는 천안함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겠죠.

뭐 후일 진상이 드러났을때, 엄청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사고 상황을 대략 추론해보면 천안함은 1차 원인미상(저는 이것을 확신할 어떤 근거도 아직 못찾았기에, 그래서 교신내역 공개하라고 또 한번 강조합니다. 거기 보면 다 나와 있거든요)에 의한 좌초 혹은 충돌로 상당한 수준의 상처를 입고 너무도 당연스럽게 함의 안전을 위해서 엔진을 끄고 천천히 표류를 하는 과정에서 두번째로 미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과 충돌(아마 몸이 붕 뜬거 같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은 이대목인거 같고요)하면서 결정타를 맞은게 아닌가 합니다. 함체가 동강날 정도의 결정타는 결국 미잠수함에게 받았다고 봐야겠죠.

함체 밑바닥에서 많은 장병들이 선체 복구를 하고 있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장교들이 모두 구조된 이유가 쉽게 설명이 되지 않겠지요. 그리고 이들이 철저하게 생존자들과 언론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있는 이유도 설명이 됩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복합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저같이 둔감한 인간들도 제기하는 의문을 기자들이 못했을리가 없고 자칫 그랬다간 진상이 홀라당 드러날 게 너무도 뻔하다는 걸 저들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군당국과 정권이 온갖 구구한 변명과 이유를 들이대면서 사건 발생시각과 파출소에 비치된 사소한 교통사고 보고에도 나오는 사건 발생당시의 아주 기초적인 정황(위치,속도,방향)조차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이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단언컨대, 미국은 이번 사고와 절대로 뗄래야 뗄수 없는 관련이 있습니다.

가장 명백한 이에 대한 반증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 사령관의 급거 귀국보다 캐서린 스티븐스 현 주한 미 대사가 한미 수교이래 처음으로 백령도까지 방문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것은 예사로운 상황이 절대로 아닙니다. 아무리 한미동맹이 돈독하다 해도 스티븐스 주한미대사가 한국군 최전방 지역까지 천안함 사고때문에 방문했다? 이건 말이 전혀 안되는 얘기죠. 명백히 미군과 연관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실제 교전이었던 두차례 서해교전때도 미국대사가 여길 방문했었을까요?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백령도는 대한민국보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더 가까운 곳입니다. 전체 남북간 경계선상에서 가장 첨예한 최전선이고 지금도 준전시상황이나 다름 없는 곳엘 왜 교전상황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미국의 입장을 총괄 대변하는 특명전권대사(그래서 앰배서더죠, 미 대통령의 신임장을 들고서 우리 대통령에게 전달했을)가 거기까지 들어가야 했을까요? 게다가 스티븐스 대사는 70년대에 한국에 처음와 지방에서 교사생활을 했었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남편도 한국사람이었고 그사이에서 아들까지 있고 첫 외교관 생활도 주한 미대사관의 공채에서 합격해 시작했을 만큼 우리네 속사정에 정통한 인물입니다. 어찌보면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중의 대표라고 봐야죠.

그런 사람이 백령도가 어떤지를 뻔히 알텐데도 거길 가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이건 명백히 천안함 사고와 당시 인근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던 미해군과의 연관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미 대사관의 조기도 조기지만, 늘 공사다망하실 캐서린 스티븐스 현 주한미대사가 백령도까지 기어이 들어갈 일이 뭔가를 생각해본다면 설사 미잠수함 충돌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천안함 사고와 미해군과의 연관은 부인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 대목에서 천안함 사고정도로 벙커에서 주요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사고발생이후 수차례나 주재했을까를 추론해보면, 아마도 사고 발생 초기에는 원인을 정확히 몰랐다가 미국 대사나 샤프 연합사사령관의 뒤늦은 통보를 듣고 이에 대해서 총체적인 시나리오와 대책을 국정원과 군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소설쓰기는 대략 그러합니다. 추후 좀 더 상세한 분석은 사건의 핵심 물증들이 나온다면 명확해지겠지요.다만, 이제 한국정권과 군당국에게만 진실을 공개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는 요구만으로는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시간이 가서 진상이 미궁속에 빠지기 전에 미국의 여론과 현 오바마 행정부와 특히 힐러리 국무부에게 진상규명을 촉구할 명분과 이유가 뚜렷한 지금 이의제기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부분의 해상사고에 대해서 미해군은 여태 이지스순양함 빈센스의 여객기 오인 격추사건에서부터 잠수함그린빌과 일본실습선과의 충돌등등 대부분은 사고의 진상을 공개하는 입장이었지만, 때로는 국익에 따라서 철저하게 자신들의 존재를 숨겨왔던 이면도 존재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그들은 닉슨 정권 당시 대규모 캄보디아 폭격을 감행했지만, 그 작전에 참여한 미해공군의 파일럿들이 포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를 부인하기까지 했었습니다.미국과 연관정황이 분명히 드러난 지금, 미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이젠 한국정부와 군만이 아닌 미국에게도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해야 할 시기가 된게 아닌가 합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이명박 정권은 북한어뢰공격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고 잠수함과의 충돌을 은폐해준 댓가로 오바마 정권 역시 이명박의 자유행보를 모른체 할 공산이 큽니다.오바마 정권과 이명박과의 밀월을 서둘러 깨지 않으면 이번 사건은 또하나의 미제로 유야무야 묻히는 것은 물론 총체적인 북풍조작으로 이번선거에 악용되고 말 겁니다. 


                                                   *위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10-05-05 오후 10:02:49   © kookminnews.com
나그네 객원논설위원의 다른 기사보기

 

출처/원문 보기 : http://kookminnews.com/news/service/article/mess_03.asp?P_Index=743&f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