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4. 20:15ㆍLP & CD
참으로 오랫만이다.
겨울나그네 전곡을 듣기로는.
그런데 감동이 넘쳐 눈물을 흘리기 또한 매우 오랫만이다.
거의 10년 이래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덕분에 어젯밤엔 밤 한 시를 넘겨 잠자리에 들었다 .
낮에 애들과 썰매 타고 물놀이를 갔다온 휴유증에도 초인적인 체력이 발휘된 것이다.
그 눈물은 어김없이 '홍수/넘치는 눈물'에서 였다.
하지만 예전 감동의 90%가 음악적 감동이 원인이었다고 하면,
어젯밤은 50%만이었다.
나머지 50%는 피셔 디스카우와 외르크 데무스가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가지고 내 음악실을 친히 방문하여 겨울나그네를 들려 준 데 대한 감격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내 오디오가 예전 시스템과는 다른 콘서트 현장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는 것이 내 가슴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증명이 된 셈이다.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D.911
"Winterriese"
1828년에 출판된 2번째 가곡집으로 뮐러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전부 24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연으로 고독해진 젊은 사나이가 실낱같은 희망도 모두 잃고 절망한 나머지 눈보라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지극히 슬픈 모습으로 묘사한 로맨틱한 작품이다. 따라서 전체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일관된다. 차디찬 얼음과 매서운 겨울바람을 무대로 한 주인공의 독백이 이어진다. 이 가곡집은 슈베르트가 신병과 빈곤으로 대단히 침울한 상태에서 씌여진 것이기 때문에 시 내용과 자신의 심리 상태가 공감을 이루었을 것이고, 따라서 불후의 명작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친구는 "그에게 정녕 겨울은 시작되었다."라고 말했다.
1. Gute Nacht (안녕히) d단조 2/4박자
2. Die Wetterfahne (풍향 깃발) a단조 6/8박자
3. Gefrorene Tranen (얼어 붙은 눈물) f단조 2/2박자
4. Erstarrung (고운 손) c단조 4/4박자
5. Der Lindenbaum (보리수) E장조 3/4박자
6. Wasserflut (넘쳐 흐르는 눈물) e단조 3/4박자
7. Auf dem Flusse (냇가에서) e단조 2/4박자
8. Ruckblic (회상) g단조 3/4박자
9. Irrlicht (도깨비 불) b단조 3/8박자
10. Rast (휴식) d단조 2/4박자
11. Fruhlingstraum (봄꿈) A장조-a단조 6/8박자
12. Einsamkeit (고독) b단조-d단조 3/8박자
13. Die Post (우편마차) Eb장조 6/8박자
14. Der greise Kopt (백발) c단조 3/4박자
15. Die Krahe (까마귀) c단조 2/4박자
16. Letzte Hoffnung (마지막 희망) Fb장조 3/4박자
17. Im Dorfe (마을에서) D장조 12/8박자
18. Der sturmische Morgen (폭풍의 아침에) d단조 4/4박자
19. Tauschung (환영) A장조 6/8박자
20. Der Wegweiser (이정표) g단조 2/4박자
21. Das Wirtshaus (여인숙) F장조 4/4박자
22. Mut (용기) a단조 2/4박자
23. Die Nebensonnen (환상의 태양) A장조 3/4박자
24. Der Leiermann (거리의 악사) a단조 3/4박자
프란츠 슈베르트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시 빌헬름 뮐러
피아노 외르크 데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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