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벌초 & 성묘
2009. 9. 20. 15:43ㆍ내 이야기
올해 추석 벌초 겸 성묘!
최초로 자형이 함께 했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자형, 동생, 나 까지 모두 여섯명.
덕분에 내 할 일이 많이 줄었다.
높고 가파른 산기슭에 있는 고조부, 증조부, 증조모 산소가 A코스..제일 난코스다.
절골이라는 샛길로 접어들어 땅벌집이 많은 바위산을 지난 곳에 있는 고조모 산소가 B코스...제법 힘든 코스다.
다음으로 가장 "깔끔하게 조성된 집안 공동 묘역에 있는 할머니 산소가 C코스...제일 가뿐한 코스다.
또...집안 어른 공동묘역이 2곳이 있는데 이 곳은 집안 어른과 동생뻘 열댓분에서 많게는 스무분이 함께 벌초를 한다.
오늘은 거의 스무분 가까이 모였다.
그러니까 연례행사인 벌초는 다섯 곳을 거치는 힘든 작업이다.
언제나 그랬듯 동생 성일이가 예초기를 잡았다.
예초기를 산지 6~7년이 되었는데 초년도에만 내가 잡았고 그 다음 부터는 동생이 독차지하고 있다 ^^.
내가 세팅해 놓은 예초기날은 나일론와이어를 쓴다.
안전하다는 점과 웬만한 잡풀 종류는 금속날보다 더 잘나간다.
1차 예초기 작업이 끝나면 낫과 갈퀴를 써서 정리를 한다.
산소 옆 돌배나무에 달려있는 탐스러운 배. 하지만 먹기에는 거시기하다는...
탐스러운 밤들이 주렁주렁...주인도 없어요^^
할머니 산소에서 성묘를 하고...
주워온 탐스런 밤. 자형의 특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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