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29. 21:42ㆍ목공
지난 번 만들었던 받침대는 강탈당했다. ^^
내가 그토록 가져가면 안된다고 외쳤건만
끝내는 무심하게도 덩치 큰 겔로퍼에다 싣고 휭하니 떠나버렸다.
토요일 '메모리' 감상모임 때 오마이 기자양반 일행 네 분이 주식에 버금가는 간식 마련해주러 오셨다.
주식에 버금가는 까닭은 이렇다.
생전 처음 먹어본 돼지고기 강정, 바삭바삭한 게 정말 맛있었다.
앙증맞은 은박 받침에 올려진 약밥, 내가 약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을까? 당연히 조금 빼돌려서 냉장고에 숨겨두었다. 이 사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ㅎ
멸치 아몬드 튀김(?), 짠 맛이 전혀 없는 반찬거리가 아닌 간식으로 최고일 것 같았다. 게다가 영양도 만점!
둘둘 말린 빵을 비단 풀듯 풀어서 고기야채 요리와 쌈 싸서 먹는 뭐라더라...아무튼 열댔분 손님들에겐 가장 인기 있었던 음식이었다. 그 날 황병기의 '비단길'도 감상했다.~
그 외 춘향가에서 이도령이 글 읽는 대목 생각나는 '쑥떡' 두 가지,
흰떡 두세 가지, 김밥..... 메모리에서 준비해 오셔서 오랬만에 맛 있고 즐거운 주말이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주부 두 분과 요리전문가 한 분, 그리고 변기자 이렇게 네 분이 오셨는데...
그 가운데 주부 한 분께서 유독 이 받침대를 탐 내는 것이었다.
나는 그 받침대를 남에게 선사하기를 주저했다.
성의 없이 대충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 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사적으로 가져가 버렸다.
마음이 허전해진 나는 엄마가 오시기 전에 다시 만들기로 했다.
오늘 작업을 시작한 것은 그런 까닭이다.
정확한 마킹은 생명과도 같은 것!
도미노 구멍가공 위치 마킹 지그. 판재 평면 가공용.
판재 단면 가공시 철자를 이용한 마킹.
12mm 판재 모서리 조립용 도미노 구멍 가공. 끝단으로 부터 정확히 6mm 지점에 가공.
가조립 점검. 깔끔하게 잘 된다.
합판 끝단 부분이 너무 얇다보니...
튀어나온 테논을 잘라내지 않고 그대로 마무리 해도 멋스러울 듯 하다.
바닥 판을 모던한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본다.
본드를 칠하고 프레임 조립에 들어간다.
정사각을 유지하기 위해 상판을 끼운채 클램핑했다.
구석 보강판 본딩 조립. 클램프를 절묘하게 활용한다.
좌,우 두 개는 접합 위치 고정용이고, 중간에 큰 클램프 한 개는 압착용이다.
잘 압착된 구석 보강판.
양 끝단 지지판 붙이기.
라우터로 바닥 턱을 가공.
정교하고 깔끔하게 가공 됐다.
지난 번 만든 것 보다 한 결 낫다. 주방에 잘 어울린다.
마감은 주방 특성을 감안해서 실내용 수성 스테인 투명색을 두 번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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