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3. 22:15ㆍ목공
오늘 저녁, 오랬동안 준비해 왔던 유러딘 배플 제작을 시작한다.
배플 크기는 1850mm 정사각이다.
클랑필름 오리지널 설계 스펙은 1980mm 이지만 방 넓이에 맞추어 결정했다.
재료는 천안에서 구해온 두께 12mm 핀란드산 자작나무합판으로 평판과 보강 각재까지 쓴다.
보강용 각재는 애쉬나 레드오크 따위를 고려해 봤지만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기도 하고, 서로 다른 재료는 울림도 달라 음향에도 좋을 리 없기 때문에
결국 12mm자작 세 장을 집성해서 폭 30mm x 두께 36mm 각재로 만들어 쓰기로 했다.
배플 제작의 궁극적인 목적인 음질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12mm 평판이 조금 얇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과거 두꺼운 판재로 만든 배플에서 쓴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12mm로 만들기로 한다.
먼저, 보강목 집성작업을 시험삼아 해본다.
폭 30mm로 정확하게 자르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세 장을 집성하기 때문에 서로 0.1~0.2mm라도 틀리면 집성후 단차가 생겨 보기에도 싫을뿐 더러 따로 샌딩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차 0.1~0.2mm 이내 정밀 커팅이 가능하도록 간단한 지그를 만들어 작업한다.
잘려진 보강 각재 재료들.
날을 연마해서 보관해 두었던 페스툴 오리지널 톱날을 장착해서 잘라보니 역시 절단면도 곱고 부드럽게 잘 나간다.
절단면이 600번 사포로 샌딩한 것 같이 매끈하기 때문에 별도로 면 다듬기가 필요 없다.
베세이 클램프 세 개를 눕혀놓고 지지용 각재>파택스본드 칠한 집성 재료>지지용 각재 순으로 놓고 조여준다.
집성 단면 상세 사진.
역시 지난 번 스툴 만들 때 돌로 고여 집성 할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밀착도가 좋다.
본드를 조금만 칠한 상태인데도 고르게 삐져 나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드 소모량도 아주 적다.
본드가 마른 후 각재가 완성됐다. 생각보다 무겁고 휨에 대한 강도는 보통 각재 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남은 자투리 폭을 불과 3~4mm 남겨두고 정밀하게 잘라진 모습.
전혀 밀리지 않고 정확한 치수를 유지하며 잘려지니 경이로울 수 밖에....
이번엔 좀 더 과감하게 같은 길이 각재를 한꺼번에 네 개, 그러니까 12mm 판재 12개를 한 번에 집성한다.
집성 완료된 12mm 평판(1850mm x 1850mm)를 지지할 보강용 각재들, 폭 30mm, 두께 36mm
길이 자르기 후 게이지로 직각 정도 검사
배플 모서리에 조립될 부분의 45도-90도 자르기.
가이드레일에 따라 정밀하게 잘라진 상태
가이드레일1400과 1080을 연결해 2480mm로 절단한다.
정확힌 치수로 잘려진 보강 각재 집성용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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