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비츠니-게반트하우스가 연주하는 에로이카

2008. 11. 3. 22:21LP & CD

프란츠 콘비츠니가 라히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1959년 부터 3년에 걸쳐 녹음한 베토벤교향곡 전집 '베를린클래식스' 가운데 하나다. 

'콘비츠니와 게반트하우스'하면 연상되는 것은 독일 보수적 정통성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건축적 조형미와 웅장함이 에로이카의 새로운 맛을 일깨운다.

건축적 조형미라해서 '토스카라얀'류는 전혀 아니다.

그 속엔 베토벤 음악의 음악적 심연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 음악성은 음반을 EMT에 올린 직후 바로 느낌이 왔다.

에로이카는 수없이 많이 들어왔던 곡이기 때문에 조금은 식상한 느낌일거라는 예상은 일종의 버릇처럼 ...

콘비츠니-게반트라 할지라도 식상함을 씻어버릴 수는 없을 거라는 매너리즘이 내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마치 어린 시절 곡명도 모른 채 에로이카를 처음 들었을 때의 환희와 감동처럼 밀려오는 가슴 벅찬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곁에서 참나무 장작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와도 같이...

 

음질은 요지부동의 ETERNA다. 풍성하고도 섬세한 독일 정통 사운드..

 

 

루드비히 반 베에토벤 

교향곡 제 3번 마장조 작품 55 '영웅(Eroica)'

지휘: 프란츠 콘비츠니

라히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녹음 : 1960년 3월 1일~15일

발매 : 1973년

레이블 : 동독 Eterna, 8 25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