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6. 18:55ㆍ목공
참살이에 빠질 수 없는 참숯!
그러고 보니 우리집엔 참나무랑 인연이 깊은가 보다.
올 겨울나기에도 참나무 장작이 1~2톤은 들 것 같고,
방 마다 참 숯을 한 상자씩 담아둘 것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안팍으로 참나무 장작과 참숯이 그득한게 볼 만 할 것 같다.
그런 까닭에 분위기에도 걸맞게 참숯 담아두는 상자 또한 만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기왕이면 운치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도록 집 지을 때 남은 캐나다산 적삼목 자투리를, 구조는 주먹장(쓰루 도브테일)의 첫 작품으로 하기로 한다.
나무는 제법 긴기간 바깥에 방치했더니 가로 방향으로 제법 휘었다.
그런데 가공하면서 어느정도 바로잡았으나 맞춤 부분에 틈이 조금은 생겼다.
레이지그를 마련 한 후 쓰루도브테일은 처음 시도해 본 작업이다.
레이지그로 지금 까지 박스조인트(핑거조인트)와 슬라이딩 도브테일을 해 본 것이 이 번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테일이 가공됐다. 루터 가공은 깎아나가는 방향이 중요한데 처음엔 조금 복잡하다 생각했지만 이내 적응이 된다.
그런 까닭에 처음 깎은 테일은 모서리 끝이 떨어져 나간 곳이 몇 군데 된다.
모서리 떨어져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맞은편에 덧데어 놓은 나무가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핀을 깎았다. 이번엔 깨끗히 잘 가공됐다. 루터 진행 방향을 좀 더 정확하고 신중히 한 까닭이다.
나무가 휘어져서 그렇거나 아니면 나무를 지그에 정확히 장착하지 않아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끝 부분에 틈에 생긴다.
아무튼 테일에 견주에 훨씬 깨끗하게 가공되었다.
가조립을 해보니 첫 작품 치고는 그런데로 만족이다. 75점 ^^
이 정도 조립상태라면 괜찮은데 다른 모서리엔 더러 틈이 생겼다. 몇 번 만들어 보면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그동안 박스조인트랑 슬라이딩 도브테일 작업에서 많지 않은 경험들이 쌓여 도움이 된 것이라고 생각 된다.
본드를 칠하고 조립한 상태다.
박스조인트에 견주어 주먹장 맟춤은 테일과 핀이 쐬기 모양으로 맞물리기 때문에 체결력과 결합력이 더 좋을 것 같다.
가공 깊이가 너무 깊어 로텍스로 그라인딩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내겐 로택스가 아직 없다.
센더로는 무리다. 면이 평평하게 되지 않아서다. 주변 부분만 높이가 같아지고 중간부분은 볼록해지기 때문에...
베이비오일로 문질러 색갈을 촉촉하게 했다.
로택스로 그라인딩을 해야할 부분이다.
이정도면 그런데로 점수를 줄만도 하다 싶은데...
특히 이 부분에서는 압권(^^)이다. 내 실력으로는 그렇단 예기 -_-;
고색창연 한 것이 마음에 든다.
튀어나온 핀을 센더로 문질렀더니 볼록하게 된다.
안쪽은 샌딩을 조금만해서 거칠게 끝냈다. 귀차니즘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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