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차
2008. 8. 10. 22:21ㆍ우리차
정원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마로니에가 향이 좋았다.
잎을 살짝 흔들고 코를 가져가면 그윽한 향에 취할 것 같았다.
그 마로니에를 아내가 차를 우려 와서 마셔보라고 한다.
잎 약간을 따다가 물에 살짝 씻어서 다기에 따끈한 물에 우려서 마셨는데 너무 좋다.
서 너 차례 우려도 향이 진하다.
늘 녹차 종류만 마실 줄 알았지 이렇게 자연이 살아 숨쉬는 허브차를 여지껏 모르고 살았다니 안타까워라...
휴가 마지막 밤에 홀로 음악실에 앉아 그 향을 잊지 못해 이렇게 존 윌리암스와 함께 나눈다.
나에겐 기나긴 휴가, 그 동안 한 일도 많았고 힘든 일 또한 많았다.
무엇보다도 내 부모님과 형제 자매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떠들썩하게 사람사는 표내며 지냈다는 게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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