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3. 22:38ㆍ목공
해서, 그 동안 틈틈히 해 둔 작업으로 부품 준비는 다 됐고, 오늘은 바로 조립에 들어가서 끝장보기로 했다.
사실 애초 목표에 견주면 두 세배 쯤 공정이 빠른 것이다.
열심히 하다보니 중간과정 사진없이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런데 이거 조립해 놓고보니 물건같아 보인다.
본드 바르고 못질해서 클램핑 한 후 건조중이다.
심슨 스트롱타이라는 것 품질 괜찮다.
벽난로 설치할 때 연통 고정꺽쇠 따위를 이 회사 제품으로 썼는데 치수가 정밀하고 도금 완벽하고...
재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자재 3600mm 길이에 맞추다 보니 이렇게 연결해 쓰기도 했다.
물론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곳인데다가 하중이 덜받는 부재라는 점도 고려됐다.
다리 붙이기.
나에겐 이 클램프가 생명줄이다. 모든 것을 해결해 주니까.
휘어진 목재를 클램프를 이용해 바로잡은 후 조립한다.
본딩할 때 미끄럼 때문에 이같은 고정이 필요했다.
목공용 오공본드 흰색 걸죽한 것을 쓰는데 이 것을 발라 접착시켜 놓으면 어느 정도 경화되기 전까지는 슬금슬금 미끌어져서 정확한 위치를 벗어나기가 일쑤다.
이럴 경우 베세이 K 시리즈 클램프가 상당한 도움이 된다. 넓은면으로 균일하게 압착되기 때문이다.
나사못을 박을 때 수직이 아닌 약간 사선으로 여러결을 거치게 찔러 넣어야 나무가 갈라지지 않는다는 것!
이번 우리집 지을 때 '대목장 선배'들에게 한 수 배운거다. ^^
넓은 데크(?)를 다 차지 해가면서 골격 조립에 들어갔다.
가족 모두가 이 때 부터 인상들이 심상치가 않았다.
압도적인 거대함에 대한 우려스런 표정과 여론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침대 바닥판재 지지대 또한 심슨~을 사용했다.
뭔가 되가는 것 같다.
이러다간 집도 지을려고 덤빌 것 같다. 그러다가 고생만 실컷 하고? -_-;
바닥 스프러스 판재 붙이기.
반대로 조립한 클램프로 부재 간격을 벌리면서 정확한 치수로 교정해서 나사못을 채운다.
어머니께서 한 작업 하신다.
목봉으로 나사구멍 매꾸기~
방에 들여 놓은 모습.
실제 보면 엄청커서 들여놓기 전엔 식구들 모두가 난리였다.
집안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그냥 밖에서 평상으로 쓰자고....,
하지만 내 지시(!)대로 애들과 부모님해서 모두 여섯 인부가 달려들어 내 맘먹은 대로 아무런 문제없이 매끄럽게 끝냈다.
'떡'하니 방안에 자리 잡은 침대...어머니께서도 입을 다물 줄 모르시고, 아버지께서도 기분 좋으시고...
아무튼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재료 구입하러 오고간 것 빼고 지금 까지 들어간 시간은,
월, 화, 수, 목, 퇴근후 각 한 시간~한 시간 반 쯤 작업 했고,
토요일은 아침 7시 부터 저녁 8시 까지, 일요일은 아침 6시 부터 오후 4시까지 작업 한 것이 모두다.
칠은 'GORI'라는 덴마크산 천연 스테인 투명한 색으로 두 번 예정하고 있다.
일단은 잠 자보고, 소감도 들어보고...^^
크기는 퀸!
길이 2200mm, 넓이 1500mm, 높이(헤드) 1000mm, (바닥) 420mm, 무게 대략 70Kg.
든 돈 모두 1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물론, 고 시급자인 내 인건비는 제외하고...
밤에 마트에 가서 침대에 깔 왕골 돗자리를 사왔다.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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