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도 캄폴리 라이선스 음반 11/2

Alfredo Campoli
알프레도 캄폴리, violinist

그의 음색은 투명하고 부드럽습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저절로 가슴이 따뜻해지죠.

투명한 음색을 가진 연주자들은 많이 있지만, 캄폴리 같은 우유빛 부드러움의 음색을 소유한 연주자는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그는 프레이즈의 처리에서 대단히 유연하며, 기악곡을 성악곡처럼 노래를 부르지요.

캄폴리는 바이올린 곡에서 ‘어떻게 하면 노래를 끄집어 내느냐’에 연주의 지향점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는 바이올린으로 벨칸토(Bel Canto)풍의 창법을 구사한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때문에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지요.

그가 하이페츠나 밀스타인과 같은 기교와 음악성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같은 반열의 대가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감미로운 음색과 표현으로 인하여 음악적 카리스마를 잃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의 해석은 깊은 내면성, 격정성, 긴장감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의 연주는 편안함과 포근함의 절정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연주일 뿐이지요.

내면적인 해석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주는 연주를 원한다면, 캄폴리가 최상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캄폴리는 이탈리아 태생의 영국 바이올리니스트(1906-1991) 입니다.

지금 듣고 있는 음반은 멘델스존 협주곡과 부르흐 스코틀랜드 환상곡이 수록된 국산 성음 라이선스입니다.

캄폴리 연주뿐만 아니라 아드리안 볼트 지휘 런던필의 음색도 가을 하늘의 박하향 품은 바람 같이 상쾌하답니다.

낡고 닳은 음반이지만 잡음도 별로 없고 원 녹음도 대단히 우수하여 음질도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수준입니다.

이 음반을 중고가게에서 발견하시면 주저 마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XUz1gvXpC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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