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 빵도마 5개와 키친타월 거치대 4/19

2021. 4. 21. 15:37목공







나에게서 목공은...

뭔가 고민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해 낸다. 스케치로 좀 더 구체적인 감을 잡는다. 시험 작품을 제작해봐서 마음에 들고 실용성에도 부족함이 없으면 작업에 들어간다.

하나를 만들어도, 아무리 사소한 소품이라도, 수익이 되든 안 되든 무관하게 이런 프로세스가 일상화되어 있다.

그러하기에 취미 목공을 시작한 이후 13년간 700종 이상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작품들이 탄생한 까닭이다.

물론 그 사이에 공백은 없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험하고, 만들어보는 행위들의 연속일 뿐이었다.

이러한 나의 작품 일상을 생각하면 언제나 대비되는 하나의 현상이 존재한다.

바로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의 현장이다.

신모델 자동차는 잠재된 모든 결점들을 완벽하게 해결 한 후에 제작에 들어가고, 다시 2차, 3차 점검하고 확인하여 새로운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비로소 소비자에게 판매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상도덕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우리나라 일부 자동차는 신모델이 출시가 되면 초기 일정 기간은 구입한 소비자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른바 '마루타'가 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자신들이 해야 할 품질 문제 해결을 소비자에게 일정 정도 전가하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자동차를 소유한 총 32년 중 국산차 20년, 독일차 12년의 체험에서 양극단의 차이를 경험하는 중이다.

어떤 차이인지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어제 만든 느티나무 빵 도마 5개 세트와 키친타월 거치대, 가끔이지만 꾸준히 만들게 되는 소품이다.

하지만 빵 도마는 디자인이라 할 것도 없이 즉석에서 손 가는 대로 만들었고, 키친타월 거치대는 오래전에 디자인해 둔 것이다.

그러기에 머리가 빈 상태에서 작업했던, 나에게는 드문 시간이었다.

용도가 있음에 때로는 이런 작품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디자인목공방 #bausviewwoodwork #무결점디자인 #수제작목공소품 #세상에서하나뿐인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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