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장난감&우드백

2017. 5. 6. 11:13목공

 

 

 

 

 

 

 

 

 

 

 

 

 

 

 

 

 

 

 

 

하루 늦어도 뒷북이라 칭한다.

오늘 뒷북쳤다.

 

까마득한 어린시절, 아마도 대여섯살 쯤 되었을 땐가 보다. 우린 한국전쟁당시 피난민촌으로 형성된 산비탈 달동네에 살았다. '감천마을'이라하면 누구나 안다. 열악함의 극치였던 이 곳 삶의 터전이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어린이날 얘기만 하자. 그 때 어린이날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아무 것도 주어지는 것이 없었다. 그저 일상속에 재미가 넘치는 날의 연속이니 굳이 특별함이라고 뭐가 대수겠는가. 그저 그렇던 때의 어린이날이였지 싶은데 길가다 불현듯 승용차 한대가 내 앞에 서더니 문이 열리고 어떤 아저씨가 나에게 건빵 큰봉투 하나를 줘어주고 갔다. 종이로 된 봉투였다. 그 당시엔 건빵도 갯수를 세어 사 먹던 때였으니 정말 큰 선물이었던 셈이다. 그 봉투를 열어보니 웃굿불긋 색색갈의 별사탕이 제법 많이 섞여있는 노르스름한 건빵이 가득했다. 천국의 아이가 또 천국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이었음은 두 말할 나위도 없었다.

 

오늘 내가 건빵봉투를 받아들고 천국을 맛본 그런 행복을 주고싶다. 고래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그 어떤 왕자에게! 마음에 들어야 될텐데 이걸 받아들고 어떤 태도를 보일지 몹시 궁금하고 걱정도 된다. 고래를 특이 여러마리 마련했고, 내 나름으로는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였다만 언제까지나 갑-어린이의 입장은 따로 있는 것이니까!

 

동물장난감 편백-무도장

260w, 240h, 70d.

스프러스(가문비나무) 프레임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 6.5mm 뚜껑 & 뒷 커버

미얀마산 티크 손잡이

페스툴 도미노 4x20mm 조인트

네오디뮴 자석 5x5mm x 8ea

헤펠레 T-tap Screw

3m 범폰

아우로 하드오일 마감

 

Bausview Woodwork

Cafe* An die Mu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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