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피라미드 축조하는 기분이다.

뚫어도 뚫어도 끝이 없는 도미노핀 홀!

뭐 프로들이야 '새발의 피'겠지만

지고지순한 아마추어로서는

작은 피라미드 쯤은 된다고 온몸으로 주장한다!

폭 900, 높이 1.2m짜리 서랍장을 고민끝에 네개로 나눠 자유로이 배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말하자면 모듈식이다.

신개념 미니멀리즘 디자인!

본 서랍장은 쇳조각이라고는 바늘 끄트머리만큼도 들어가지 않는 오로지 나무로만 조이고, 맞추고, 고정하고, 미끌리는 가구다.

크나큰 서랍이 손가락 하나로 스르륵~ 열고 닫히는 감촉이 정말 촉촉하다.

이 슬라이딩의 유혹에 빠져버린 나!

지금까지 제법 많은 크고작은 서랍장을 만들었지만 모두가 쇳조각을 싫어하는 놈들이다.

자작합판 12, 6.5mm 원장이 넉장 들어갔다.

서랍장만큼 보기보다 물량 많이 드는 가구도 드물 것이다. 얼핏 보기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설계하면 어마어마한 소요재료가 마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알바 모집할까? ㅎㅎㅎ

 

Bausview Wood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