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보문호 일주...

2015. 5. 31. 23:01부모님 친척

 

 

 

 

 

 

 

 

 

주말 부모님 모시고 바람쐬기

 

보불로를 타고 보문호 일주도로를 돌아 북군동 맷돌순두부 집에서 저녁 해결 후 괘릉 산길을 꼬불꼬불 지나 집에 도착했다.

 

보문호 수상공연장 여긴 클래식음악이 보문호수의 잔잔한 물결만큼이나 차분하게 흘러나온다. 때 마침 주말 끝자락에 저녁시간인지라 사람도 적어 고즈녁한 분위기 인데다 음악까지 차분하게 흐르니 사람의 마음을 더욱 가라앉혀 주는 것 같았다.

 

북군동 맷돌순두부집은 워낙 손님이 많아 보통 30~40분은 기본으로 가다려야 하는 곳인데 오늘 가보니 크게 재건축을 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규모가 예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인데 한옥으로 지어 마치 궁궐같은 분위기였다. 게다가 음식과 친절도가 예전에도 좋았지만 더운 넉넉함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여기 사장이 누군진 모르지만 예전부터 괜찮은 사람이라 느꼈었다. 손님이 많은 식당은 서비스가 따라주질 못하는 것이 보통인데 여긴 아니였다. 손님이 북적이고 바깥에는 수십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북새통인데도 식사중 서비스를 요청하면 바로바로 해결해 주었다. 비결을 가만 보니 직원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었다. 바로 그거지! 바쁜 시간엔 그 이상의 직원을 동원하기 때문에 직원 자신들이 우선 일에 하덕이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서비스도 즉각, 여유로와지는 것이다. 이번 증축 후엔 서비스가 한층 더해짐을 느꼈다. 휴게실이 어지간한 카페 뺨칠 정도로 잘 해놨다. 피시까지! 돈을 벌 수록 점점 수전노가 되어가고, 손님 알기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 우리나라의 나쁜 상도덕이라고 어느 교수 강의중에 들었지만 이런 괜찮은 경영자도 있다. 정말 기분좋은 저녁식사였다. 식당에서 이렇게 기분이 좋아본적 거의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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