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오케스트라, 그들이 부럽다

2013. 10. 19. 12:43An die Musik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유스오케스트라, 사회주의의 희망을 연주하다•

 

18일 예술의전당에서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유스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펼쳐졌다.

 

나는 오늘의 연주에서 제일 부러웠던 것이 이들의 재능이나 음악성이나 이런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들을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누구나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있었다. 연주자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느껴지는 섬세함 속의 편안한 열정, 진중함 속의 자유분방함, 환한 얼굴표정 속에서 가끔씩 삐져나오는 장난스러움, 나는 그것들이 참으로 부러웠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에게는 그런 것들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버지의 기대가, 국가의 입시제도가, 취업의 현실이, 이긴 놈과 잘하는 놈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모든 아이들의 얼굴에서 표정을 앗아갔다. 과연 이렇게 아이들을 만들어 놓고 얻은 부귀와 영광으로 우리는 부자라고, 그래서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91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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